- 다양한 경험 바탕으로 시장과 '소통'
[뉴스핌=이영기 기자] 기획재정부에서 시장동향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항상 단말기를 보고 있는 과장이 있다면 국제금융정책국의 외화자금과장과 국고국의 국채과장일 것이다.
최근 이 두자리에 새로운 주인공이 등장했다. 지난 1월 30일자로 윤태식(43) 전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실 행정관이 외화자금과장으로, 지난 1일자로 김진명(42) 전 장관비서관이 국채과장으로 각각 이동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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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식과장(왼쪽)과 김진명과장(오른쪽) |
윤 외화자금과장은 "주요한 시기에 중요한 자리를 맡게 됐다"며 "그간 시장여건도 많이 변화했으므로 시장과 허심탄회하게 소통하면서 정책에 반영할 부분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또 최근 불확실성이 장기화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긴 호흡으로 시장안정에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2002년부터 2년간 외화자금과 딜링룸에서 일한 경험에 매몰되지 않고, 대통령실에서 넓힌 시각을 바탕으로 새로운 자세로 임하겠다는 각오다.
김 국채과장도 마찬가지 입장이다. 그는 시장의 최근동향에 대해 "올해 국채 수요는 충분히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대외불확실성이 문제되므로 시장안정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장 참여자들을 자주 만나서 소통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시장의 안정성과 시장발전 정책과제에 중점을 두겠다"며 "이미 발표한 30년물 발행계획이나 개인투자자들의 국고채 거래 활성화 방안의 세부 계획을 올해 중에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최근이지만 두 과장이 자리를 옮기기 전에 있었던 부처수장인 박재완 장관의 발언에 두 과장은 신경을 부쩍 곤두세운다. 외환시장과 국채시장에 관련된 사안이었기 때문이다.
지난 1월 9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개최된 유럽연합상공회의소(EUCCK) 오찬간담회에서 박장관이 "채권시장 쪽에 외국 중앙은행이 한국시장의 전망이 좋다고 생각하고 투자하려는 의향을 가지고 있다면서 "중앙은행과 긴밀하게 공조해 자금유출입의 변동성이 커지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한 것이 바로 그것이다.
한편, 관여하는 시장이 채권시장과 외환시장으로 서로 다르기도 하지만 두 과장이 처한 여건에도 차이가 좀 있다.
윤과장의 경우는 은성수 국장과 총괄과장격인 김이태 국제금융과장이 그대로 머문 상태에서 이번 조직개편으로 국의 이름만 국제금융정책국으로 바뀌었다.
반면, 김과장이 몸담은 국고국은 이름은 그대로지만 국고국장으로 신형철 심의관이 바통을 이어갈 것이 확실해 보이지만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이용재 국고과장도 이번에 김과장과 함께 발령났다.
윤과장은 1969년에 태어나 서울 영동고,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美일리노이대에서 MBA과정을 마쳤다. 행시 35회로 재정경제원 세제실,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 외화자금과 사무관을 거쳐 경제개발협력기구(OECD)파견, 국제기구과장, 통상정책과장, 대통령실 행정관을 지냈다.
김과장은 1970년생으로 광주 서강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美 미주리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행시 38회로 경제정책국 총괄서기관, G20 정상회의준비위원회 거시경제과장, 경제정책국 경쟁력전략팀장, 장관비서관 등을 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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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