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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용로 부회장, 외환은행과 ‘묘한’ 인연

기사입력 : 2012년02월01일 14:03

최종수정 : 2012년02월01일 15:16

민영화 작업부터 화려한 경력 쌓는 출발점 돼

- 1989년 외환銀 민영화 작업, 재무부 시절 담당
- 이후 금융산업 화려한 경력 쌓는 출발점 돼
- 기업은행장 시절에는 인수 원하기도

[뉴스핌=한기진 기자] 외환은행이 팔자가 드세진 시발점을 거슬러 가보면 은행장으로 내정된 윤용로(사진·57) 하나금융지주 부회장과의 묘한 인연이 자리잡고 있다.

외환은행은 원래 국가 소유였는데 주인이 코메르츠방크에서 사모펀드 론스타로 바뀌게 된 이유는 시중은행으로 전환하면서다. 이 같은 결과물은 윤 부회장이 정부에서 관료로 일할 때 만들었다.

            <기업은행장 시절 윤용로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외환은행은 1967년 한국은행이 100억원을 전액 출자해 외환거래를 전문으로 하는 은행으로 출범했다. 외환관리가 엄격했던 과거였기 때문에, 외환은행은 독보적인 위상을 즐겼다. 직원들의 엘리트 의식도 이때부터 형성됐다.

1969년 수출입은행법을 근거로 해 신설한 중장기신용부를 1976년 수출입은행으로 분리해 낸 외환은행이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때는 한국외환은행법이 폐지된 1989년이다.

당시 정부 내 관할 부서인 재무부 국고국 실무 책임자가 윤 부회장으로, 10여년차 관료였다. 행정고시 21회(1977년)에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한 그는, 국세 심판소를 거쳐 가장 선호도가 높았던 국고국으로 막 배정받은 직후였다.

그가 했던 일은 정부(2.5%)와 한은(97.5%) 소유의 외환은행 지분 100%을 어떻게 처리해 민영화 시키느냐였다. 당초 모든 주식을 시장에 공개 상장하는 방안이 검토되기도 했지만 증시 침체가 길어지자 불발됐다. 결국 유상증자를 실시해 장외에서 공모하는 방법이 채택됐다. 이때 일반 공모와 우리사주 조합 등에 신주를 배정하는 방식으로 민영화의 시동이 걸렸다.

이 때부터 윤 부회장은 금융과 관련된 화려한 경력을 쌓게 됐다. 국고국을 떠난 이후 이재국에서 금융정책을 맡았고 1993~1996년 사이 금융연구원 연구원, 1999년 재정경제부 외화자금과장, 2000년 재경부 은행제도과장, 2003년 금융감독위원회 감독정책2국장, 2007년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 겸 증권선물위원회 위원장 등의 자리를 거쳤다. 민간으로 나와서는 기업은행장(2007~2010년)을 지냈다.

기업은행장 시절에도 외환은행 인수를 바랬던 것으로 전해진다. 기업은행 한 임원은 “윤 행장은 하나금융이 외환은행을 인수한다는 소식을 듣자, 책상을 ‘탁’ 쳤다”고 회고했다. “기업은행이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확대하는 전략을 꾀했는데 외환은행을 인수했으면 하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글로벌 네트워크가 강점인 외환은행과 윤 부회장과의 코드도 우연찮게 맞는다. 그는 90년대 미국 애틀란타 지역 연방준비은행(FRB)과 재무부 산하 통화감독청(OCC)에서 파견 근무를 했다. 당시 미국의 금융산업은 유례없는 호황을 구가할 때로 이때 선진금융제도를 배우고 인맥을 쌓았다. 지금도 미국내 인맥들과 교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배운 것을 토대로 ‘금융개혁-미국 금융제도에서 배운다’라는 책도 냈다. 그는 “선진제도이기 때문에 미국은 무조건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당시에는 미국 금융제도를 베낀 책은 있어도 이를 우리 제도와 비교해, 풀어낸 사람은 윤 부회장이 처음이었다.

윤 부회장이 론스타가 후퇴시킨 외환은행의 글로벌 사업을 복구해 놓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받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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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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