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틸렌 등 주요제품 가격 반등..'시황회복 신호탄'
[뉴스핌=정탁윤 기자] 중국의 긴축과 유럽 금융위기 등으로 침체기를 겪고 있는 석유화학업계에 새해 들어 '훈풍'이 불고 있다. 특히 중국의 춘절이후 다음달 부터는 석유화학제품에 대한 본격적인 성수기에 진입, 업황 회복이 가속화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31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한때 톤당 1000달러 이하까지 떨어졌던 에틸렌 가격이 올해 들어 조금씩 상승하면서 톤당 1200달러까지 올랐다.
에틸렌과 납사 스프레드(제품가격과 원료가격의 차이) 역시 지난해 4분기에는 톤당 100달러 미만에 머물렀으나 올해 들어 톤당 200달러를 넘어섰다. <표 참고>
유화업계는 이같은 주요 석유화학제품 가격의 반등에 안도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계속됐던 업황침체가 서서히 풀리는 신호이기 때문이다.
다음달 중순 이후부터는 석유화학제품의 주요 수요처인 자동차, 가전, 농업 및 건설 분야의 활발한 수요가 예상돼 석유화학업의 본격 성수기에 진입한다. 또 3월 부터는 주요 석유화학업체들이 정기보수에 들어가면서 공급측면에서 타이트해 질 것으로 예상돼 실적회복에도 긍정적이다.
호남석유화학과 여천NCC가 3월 중순부터 여수공장 정기보수에 들어가고 일본 등 동아시아 주요 업체들도 3~5월 사이에 정기보수가 예정돼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유화업계도 다른업계와 마찬가지로 지난해 하반기 이후 긴 어둠의 터널을 지나고 있다고 보면 된다"며 "올해 들어 조금씩 회복의 기미가 보이는 것은 다행"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그는 "2~3월 제품가격이 오르는 것은 계절적 요인"이라면서 "아직 예전같은 본격적인 업황회복을 말하기엔 좀 이르고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실적 역시 지난해 4분기를 바닥으로 올해 1분기부터는 본격적인 반등에 나설 것이란 분석이다.
LG화학과 호남석유화학, 금호석유화학, 한화케미칼 등 주요 메이저들의 올해 실적은 작년보다는 좋아질 전망이다. 또 업체별로 2차전지와 태양광 등 신사업 분야의 매출도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작년 2분기 이후 석유화학 시황이 둔화되면서 주요 화학 업체들의 실적이 급격하게 악화된 측면이 있다"며 "올해는 석유화학 시황 회복과 더불어 주력 제품의 생산능력이 확장되는 업체들이 많아 작년보다 실적이 좋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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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