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아시아 증시가 미국발 악재에 하락세다. 간밤 미국 증시가 예상에 못미친 4분기 GDP성장률에 소폭 하락한 데 이어 아시아 시장도 전반적인 부진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시장은 이날 오후로 예정된 유럽 정상 회담에 촉각을 곤두세운 채 섣부른 움직임을 자제하고 있다.
30일 아시아 주식시장에서 대만을 제외한 일본, 한국, 중국, 홍콩 증시는 모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도쿄주식시장에서 닛케이지수는 8787.08로 전 거래일보다 54.14엔, 0.61% 하락한 채 오전 장을 마감했다.
토픽스지수 역시 757.59로 전 거래일대비 3.54포인트, 0.47% 내렸다.
미국 4분기 GDP 성장률이 2.8%를 기록하며 1년 반래 가장 빠른 성장 속도를 보였지만 전문가들의 기대치인 3.0%에는 못미치는 것으로 발표됨에 따라, 간밤 미국 시장이 하락세를 보인것이 투자심리 하락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달러화 대비 엔화가 77선 밑으로 떨어짐에 따라 수출주들의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토요타 모터가 1.1%, 마즈다 모터가 1.5% 빠지고 있다.
엘피다 메모리는 900억엔대의 손실을 기록할 것이라는 닛케이신문의 보도에 1.5% 하락을 기록하고 있다.
여타 기술주들의 하락도 이어지고 있다. 후지츠가 2.6%, 소니와 파나소닉이 각각 1.5%, 1.7% 하락 중이다.
한국 증시도 기관과 프로그램 매물에 밀려 엿새만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오전 11시 34분 현재 1950.63으로 전 거래일보다 14.20포인트, 0.74% 빠지고 있다.
산업관련 주들과 금융주들의 하락세가 두드러진다. 하나금융그룹이 2.1%, 우리금융그룹이 0.9% 빠지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1.1%, STX조선해양이 1.9% 하락 중이다.
홍콩 증시도 6거래일 연속 상승 랠리를 마치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항셍지수는 오전 11시 34분 현재 2만 336.88포인트로 전 거래일대비 164.79포인트, 0.78% 내리고 있다.
긴 연휴를 마치고 개장한 중국 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보임에 따라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간밤 미국과 유럽 증시가 하락세로 마감한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중국시장에서 상하이종합지수는 오전 11시 35분 현재 2302.64로 전 거래일보다 16.99포인트, 0.73% 내리고 있다.
홍콩에서는 China Resources Land Ltd.가 1.7%, 차이나 셴후아 에너지가 1.6%, 원트원트 차이나 홀딩스가 3.4% 하락 중이다.
상하이에서는 폴리 부동산 그룹이 2.2%, 하이난 항공이 3.9% 빠지고 있다.
대만 증시는 기술주들의 선전에 힘입어 홀로 상승세다.
가권지수는 오전 11시 36분 현재 7432.09로 전 거래일보다 199.40포인트, 2.76% 상승 중이다.
애플과 인텔이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것이 대만 기술주들의 상승을 이끌고 있다.
퍼스트 파이낸셜 증권의 한 애널리스트는 "국내 정치 상황이 안정됨에 따라 투자자들이 기꺼이 더 큰 베팅에 뛰어들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애플 관련주들의 선전이 돋보이고 있다.
캐쳐와 폭스콘이 거래 제한선인 7%대 상승을 기록하고 있고 혼하이가 6.7%, TSMC가 3.4% 뛰고 있다.
은행주들 강세를 보이고 있다. 메가 파이낸셜이 3.2%, 푸본 파이낸셜이 3.2%, 케세이 파이낸셜은 3.1% 상승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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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