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 기자] 현대차가 올해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도 시장별로 알맞은 신차를 출시하는 등 질적 성장을 기반으로 한 내실경영을 강화하기로 했다. 시장 특성에 맞는 ‘맞춤형 신차’ 서비스를 올 경영전략 한복판에 놓은 것.
올해 한국 공장에서 194만5000대, 해외 공장에서 234만5000대 등 총 429만대 생산·판매할 계획이다. 이는 전년 대비 5.7% 오른 수치다.
현대차는 26일 양재동 본사에서 2011년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갖고 “2012년 글로벌 경제 불안과 유럽 경영 위축이 신흥국으로 번져 불확실성이 가중될 전망”이라며 이 같이 설명했다.
이원희 현대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시장별로 알맞은 신차 출시를 통해 판매를 확대, 질적성장을 꾀하겠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올해 그랜저, 싼타페, 엘란트라(아반떼), 엘란트라 2도어(아반떼 쿠페) 등 4차종을 미국에 투입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본부장은 미국 시장은 경제 지표가 향상되고 있기 때문에 수요 회복될 것으로 보고 높은 판매 보다 내실성장을 유지하기로 했다.
이 본부장은 이와 관련 “미국 시장 총 수요 1330만대 예상하고 있다”며 “우리는 전년 대비 4.5% 증가한 67만5000대 판매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또 유럽 시장은 재정 위기 등 불안 요소가 많지만 시장 확대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본부장은 “유럽은 그동안 직영판매체제가 아닌 딜러체제 지역이 많았다”며 “작년에 독일, 프랑스 대리점을 인수해 직영판매체제로 바꿨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 본부장은 “2011년 직영법인 판매 비중 44%였으나, 독일하고 프랑스 대리점을 인수해서 올해 67%까지 올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본부장은 또 “i30는 2월에 론칭할 예정”이라며 “i40 등 유럽 전략 차종이 많이 있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판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유럽 시장 목표를 15.4% 증가한 46만5000대로 잡았다. 중국 시장은 전년 대비 6.8% 증가한 79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이 본부장은 “중국은 올해 승용 기준으로 보면 9.6% 증가한 1300만대 산업수요 예상된다”며 “엘란트라, 싼타페 올해 투입해 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글로벌 경제 위기의 돌파구를 상품성에서 찾았다.
그는 지난해 토요타가 캠리를 출시하고 혼다 어코드, 닛산 알티마 등이 나올 예정이어서 미국에서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그는 “상품성이나 디자인 측면에서 쏘나타가 경쟁력이 더 있다고 시장에서 보고 있다”며 “제품 상품성이 경쟁사 보다 우수하고 엘란트라의 경우 북미 올해의 차에 선정되는 등 견조한 판매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국내 시장에서 수입차의 공세와 관련 “수입차 점유율은 6.8%”라며 “수입차 수요의 일정 부분은 젊은층의 호기심이 어느 정도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 본부장은 “(수입차 소비자가) 무상보증 수리기간이 끝나면 수리비, 보험료, 중고차 가치 하락 정도 등을 많이 느낀다”며 “수입차로 가신 고객들도 다시 현대차로 돌아오도록 마케팅이나 판매 환경 등을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해 매출액 77조7979억원(자동차 67조1281억원, 금융 및 기타 10조669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6.1% 증가한 실적이다.
동기 기준 영업이익은 8조755억원으로 전년 대비 36.4% 올랐다. 또 경상이익 10조4471억원, 당기순이익 8조1049 억원(비지배지분 포함)으로 각각 39.5%, 35.1% 증가했다.
판매 대수는 전년 대비 12.4% 오른 405만9438대다.
현대차 관계자는 “경제적인 연비 및 우수한 디자인을 동시에 갖춘 신차의 판매 호조와 확고한 품질경영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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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