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롯데쇼핑이 기업형슈퍼마켓(SSM)시장의 1위 자리를 굳혔다. CS마트 인수를 승인받으면서 사실상 점포수 기준 SSM시장 2위인 홈플러스 대비 2배가 넘는 520여개 매장을 확보하게 된 것이다.
25일 공정위 등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CS유통 인수를 승인받으면서 CS유통의 211개 SSM점포(직영점 굿모닝마트 35개, 임의가맹점 하모니마트 176개)를 롯데슈퍼로 편입하게 됐다.
다만 공정위는 인수 조건으로 대전 유성구의 굿모닝마트 송강점을 6개월 내로 매각해야 한다는 단서조항을 부였다.
이에 따라 롯데쇼핑의 SSM 점포수는 525개로 업계2위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248개와 GS슈퍼마켓의 209개, 이마트 에브리데이의 77개(메트로 포함)을 모두 합친 것과 비등하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법, 상생법 등으로 SSM의 신규 출점이 어려워진 만큼 기존 SSM기업의 인수를 선택한 것 같다”며 “특히 공정위의 심사가 까다로운 만큼 향후 SSM업계 시장의 1위 역전은 벌어지기 힘들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실제 이번 롯데쇼핑은 지난해 6월 공정위에 CS마트 기업결합신고서를 제출한지 7개월만에 이뤄진 평가다. 이마저도 일부 점포 매각 조건이 제시되는 등 SSM 합병에 대해 첫 시정조치가 나온 만큼 향후 SSM업계 인수 합병에 적잖은 견제가 따르리란 전망도 나온다.
다만, 롯데쇼핑이 인수한 CS마트의 하모니마트가 임의가맹점이라는 점에서 향후 소폭 점포 수의 변화가 점쳐진다.
임의가맹점은 브랜드 사용권을 얻었음에도 점주가 판매가격·판매상품을 독자적으로 결정하고 일정기간이 지나면 언제든지 탈퇴가 가능한 느슨한 가맹관계로 이뤄져 있다. 공정위는 하모니마트에 한해 향후 5년간 기존 계약내용 및 상호를 ‘롯데슈퍼’ 변경하지 못하도록 하는 등의 조건을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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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