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재도약 의지 꺾일까 우려
[뉴스핌=정탁윤 기자] 지난해 극심한 부진을 겪고 올해 새롭게 도약을 다짐하고 있는 해운업계가 새해 벽두부터 '유로존 신용등급 강등'이라는 암초를 만나 노심초사다.
선복량 과다와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실물경기 악화로 가뜩이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해운업계에 이번 유로존 신용등급 강등은 적잖은 충격파가 예상된다.
17일 국내 해운업계에 따르면 해운사들은 유로존 신용등급 강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당장 물동량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겠지만 장기적으로 신용강등이 유럽 경기 회복을 지연시켜 운임회복을 더디게 할 것이기 때문이다.
해운업계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3년간 혹독한 구조조정을 하며 위기를 버텨왔다. 그러나 올해 역시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고 있어 여전히 위기상황이다.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를 시작하며 '조기 턴어라운드 달성'의지를 천명한 것도 그러한 위기의식 때문이다.
이종철 선주협회 회장(STX팬오션 부회장) 역시 "현재 어려운 해양산업 환경은 단기간 내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며 올해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회장은 신년사에서 "교역량 증가세가 둔화되고, 선박공급 과잉 압박은 당분간 지속돼 선사간 생존 경쟁은 더욱 격화될 것"이라며 "선박 연료유가의 고공행진은 선사들의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수준을 넘어 생존을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올해도 어렵지만 다시한번 해보자는 의지로 무장했던 해운업계에 이번 유로존 신용등급 강등 소식은 그러한 의지에 찬물을 끼얹은 겪이다.
해운업계 한 관계자는 "당장 회사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겠지만 미주와 더불어 양대시장인 유럽의 경기회복 지연은 분명 우울한 뉴스"라고 말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올해는 그래도 작년보다는 시황이 나아질 것이란 희망을 가지고 있다"며 "대외 변수에 흔들리지 않고 내실을 다져나가자는 분위기"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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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