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엠코·한양, 극동건설 등 분양일정 연기
- 연말·설명절로 청약열기 주춤...2월 이후 계획
[뉴스핌=이동훈 기자] “세종시의 열기가 뜨거워 높은 청약경쟁률이 예상되지만, 분위기가 다소 사그라들고 있어 일정 잡기가 쉽지 않네요.”
최근 부동산시장 흥행카드로 떠오른 ‘세종시(행정중심복합도시)’에서 아파트 분양계획이 잇따라 연기돼 시선을 끌고 있다.
이 지역은 지난해 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이 선봉으로 나서 수십대 일에 이르는 청약경쟁률로 돌풍을 기록했다. 이 같은 여세를 몰아 필지를 사들인 건설사들이 앞다퉈 분양에 나설만 하지만 자칫 달아오른 열기에 찬물을 끼얹지나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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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아파트 건설현장 모습> |
이에 대해 현대엠코 측은 “연기사유는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의 아파트 공급일정에 따라 이전기관 공무원과 지역주민에게 보다 많은 청약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1월 한신휴플러스 2차, 2월 엠코타운 순으로 공급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세종시의 침체된 분위기도 한몫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건설사 입장에서는 뜨거운 열기와 함께 최대의 효과를 거두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지만, 연말과 설 명절 등으로 수요층 시선끌기가 쉽지 않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최병성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사무관은 “분양예정이던 건설사들이 사업계획에 차질을 빚으면서 일정이 연기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세종시 분양일정은 전적으로 건설사들이 결정할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이 단지는 현대엠코와 한양이 각각 60대 40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 아파트 30개동 총 1940가구 규모로 공급한다. 공급면적은 중소형인 59㎡, 84㎡이며 3.3㎡당 분양가는 700만원대로 책정했다.
또한 극동건설(대표이사 송인회)도 지난해 12월 세종시 1-4생활권 L2·L3블록에서 총 610가구를 분양할 계획이었으나, 분양시기를 오는 3월께로 연기한 상태다.
앞서 지난해 11월 극동건설은 ‘세종시 웅진스타클래스’를 분양, 청약 1순위에 조기 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이번 2차 분양은 한풀 꺾인 시장분위기를 고려해 경쟁사의 분양시기에 맞춰 일정을 잡겠다는 계산이다. 즉 ‘눈치보기’에 들어간 셈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회사 내부에서는 지난 1차 분양이 잘돼 분위기를 타야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이 지역의 관심이 다소 떨어져 분양일정을 연기했다”며 “경쟁사들의 분양시기 등을 감안해 최종적으로 일정을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종시는 오는 9월 주요 중앙 행정부처의 이전을 앞두고 아파트 공급을 본격화한다. 올 상반기 한신공영, 중흥건설, 호반건설, 대우건설 등이 줄줄이 분양에 나서 총 1만여가구를 쏟아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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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