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지난주 스탠다드앤푸어스(S&P)의 등급강등으로 유로존 위기감이 다시금 확산되며 이번주 외환시장에서는 유로가 약세를 면치 못할 전망이다.
지난 주말 S&P는 독일을 제외한 9개 유로존 국가들의 신용등급을 무더기 강등했고, 유로화는 달러에 17개월래 최저치, 엔화에 11년래 최저치로 밀리는 등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프랑스의 프랑수아 바루앵 재무장관은 프랑스의 등급강등이 “대재앙”은 아니라면서 새 등급인 AA+ 역시 견고한 수준이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투자자들을 진정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특히 S&P 강등 소식은 금주 연이어 진행될 유럽 국가들의 국채 입찰에도 부담으로 작용하며 유로에 이중고를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우선 16일(월)에는 프랑스가 만기 84일~357일인 국채 87억 유로(110억 달러) 규모 입찰에 나서고, 이어 17일에는 스페인이 12~18개월 만기의 국채 입찰을 실시한다. 또, 18일에는 독일이 40억 유로 2년물 국채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일단 입찰이 모두 소화되면 시장 관심은 그리스로 옮겨갈 전망이다.
지난 주말 그리스 정부와 채권단 간의 부채조정 논의가 결렬된 상황에서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여부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연이은 악재에 스탠다드차타드의 토드 맥도날드 외환거래 담당자는 “이르면 1/4분기 말에 유로/달러가 1.20달러까지 밀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밖에 이번 주 발표될 미국의 소비자물가, 주택착공건수 등도 시장 변수가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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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