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국내 선물 시장 긍정적 포지션 유지..장중 백워데이션도 영향
[뉴스핌=고종민 기자] 프로그램 매물 폭탄으로 하락 마감을 우려했던 코스피 지수가 상승마감했다. 외국인의 선·현물 매수세와 기관의 현물 매수세가 상승세를 뒷받침 했고 예상치에 부합한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긍정적인 시장 분위기를 조성했다.
12일 오후 3시 기준으로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9.02포인트, 1.03% 오른 1864.57로 마감했다.
전일 5000억~6000억원의 프로그램 차익거래 매도 물량 우려가 컸지만 물량 출회 가능성이 났다는 소수 의견도 있었다. 시장은 소수의견에 손을 들어줬고 프로그램차익거래는 오히려 장마감 동시호가에서 순매수세로 돌아섰다.
프로그램 매물 출회가 불가능했던 이유로 배당 수익률의 불확실성이 꼽힌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프로그램 매도 출회 조건 자체가 좋지 않았다"며 "배당 수익률로 유입된 투자자금이 현 시점에서 수익률을 가늠하기 어려워서다"고 말했다.
외국인이 선물 매도에 소극적인 점도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최 연구위원은 "외국인은 이날 선물 순매수 포지션으로 장을 마쳤다"며 "야간 거래 외국인이 12월 동시 만기 때부터 4500계약(약 5000억원 어치)을 순매수해 긍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이날 선물시장에서 강력하게 매도에 나서는 주체가 없어 백워데이션 상태를 유지한 점도 프로그램 매도 출회를 막은 요인으로 보인다.
코스피200지수선물 2012년3월물은 같은 시각 1.60포인트 오른 244.15를 기록했고 베이시스는 0.69포인트로 마감했다. 장중 베이시스는 1~1.5포인트 내외를 유지했다.
선물계약 수급상으로는 이날 같은 시각 외국인과 일반법인은 각각 873계약, 746계약을 순매수했으며 개인과 기관이 각각 282계약, 1245계약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차익거래는 135억원 순매수로 거래를 마쳤다.
현물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09억원, 1355억원 어치(프로그램 거래 포함)를 사들였고 개인이 2764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각 업종은 4%대 강세를 보인 증권을 비롯해 화학·철감금속·기계·유통업·금융업이 1%대의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의약품·섬유의복·의료정밀·통신업·은행은 부진했다.
개별 종목으로는 시가총액 상위 15개 종목이 LG화학·S-Oil의 선전(3%대 상승) 속에서 하이닉스·삼성생명·현대모비스를 제외하고 모두 상승세를 나타냈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같은 시각 전일 대비 0.34%(1.76p) 오른 520.34로 장을 마쳤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23억원, 43억원 어치를 사들였고 외국인과 일반법인이 각각 19억원, 15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업종별로는 운송·섬유의류·종이목재·출판매체복제·금속·운송장비부품이 1~2% 대의 상승세를 보인 반면 유통·금융·통신방송서비스가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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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