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관용적 獨에 저항 일어날 수도"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구조개혁 조치로 강도 높은 압박을 견뎌내고 있는 이탈리아 마리오 몬티 총리가 국제사회의 보다 적극적인 공조를 당부하고 나섰다.
현재 긴축재정안 시행을 통해 부채위기를 극복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나 현실의 큰 '장벽'을 넘기 위해서는 사실상 혼자만의 힘으로 역부족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조속한 협조를 구한 것이다.
11일(현지시간) 몬티 총리는 독일 일간지인 '디 벨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의 긴축 노력이 국제사회에서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불만을 노골적으로 내비쳤다.
그의 발언의 요지는 유럽중앙은행(ECB)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진정한 변화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ECB가 국채시장에 대한 개입도를 높여야만 금리 인하를 포함해 이탈리아의 부채문제 해결이 가능할 것이라는 생각으로 이에 반대하고 있는 독일 등을 겨냥한 표현이기도 하다.
그는 "만일 유럽연합(EU)의 정책이 변화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정책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며 "이 경우 이탈리아는 포퓰리스트들의 손에 넘어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몬티 총리는 "이탈리아인들이 긴축 노력에 대해 실체적인 성과를 빠른 시일내에 경험하지 못한다면 유럽, 특히 비관용적인 독일과 유럽중앙은행(ECB)에 반대하는 저항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몬티 총리와 회담을 끝낸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이탈리아가 이번 조치들을 얼마나 신속하게 시행하는지 '큰 존경심'을 갖고 지켜봤다"며 "전반적으로 이탈리아 정부의 노력이 보상을 받을 것으로 본다"고 말해 향후 개혁작업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