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아시아 증시가 유로존 우려를 떨쳐내지 못하고 하락했다.
미국발 경제지표 호조 소식에도 프랑스의 장기물 국채입찰 수익률 상승, 프랑스 신용등급 강등 우려 등이 투자자들의 심리를 위축시켰다.
이에 따라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대부분의 증시가 내림세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증시만 상승 중이다.
6일 한국의 코스피지수는 1843.14포인트로 전날보다 20.60포인트, 1.11% 하락 마감했다.
한국 증시는 오후 한 때 북한 영변 핵시설에서 대규모 폭발 사고가 발생해 고농도 방사능 물질이 누출됐다는 루머로 2% 가까이 급락했다. 하지만 사실무근이라는 메세지가 퍼지면서 낙폭을 만회했다.
일본과 대만, 홍콩의 하락세도 이어지고 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8390.35엔으로 전날보다 98.36엔, 1.16% 하락 마감했다.
종합주가지수인 토픽스지수 역시 729.60포인트로 전날보다 6.68포인트, 0.91% 내린채 마감했다.
유로존 채무위기와 유로화 약세가 투자심리를 짓누른 탓으로 풀이된다.
타카하시 카주히로 다이와 증권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이 유로화 약세를 뒤집을만한 신호를 기다리고 있지만 시장에 영향을 끼칠만한 재료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오후한 때 캐논과 소니가 각각 1.6%, 2.5% 하락하며 약세장을 연출했다.
미츠이 OSK는 운송률이 2008년 10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소식에 5.1% 급락을 기록했다. 니폰 스틸 역시 오후 한 때 2.6%하락하며 부진한 하루를 보냈다.
대만 증시도 하락장으로 마감했다.
가권지수는 7120.51포인트로 전날보다 10.35포인트, 0.15% 떨어진채 장을 마감했다.
프랑스발 우려감이 시장을 휩쓴 가운데 정부 자금이 낙폭을 줄였다.
스탠리 초 메가 국제 투자 매니저는 "오는 1월 14일 총통 선거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유지하는 형국이 계속될 것"이라며 "중국 춘절 연휴기간을 앞두고 있는 것도 이러한 추세에 한 몫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개별종목으로는 유럽발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로 금융주들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차이나트러스트가 3.3% 급락했고 퍼스트 파이낸셜이 1.4% 하락했다.
이날 오후 4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는 HTC는 0.7% 하락했다. 경쟁 심화로 실적 악화를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이 투자 심리를 끌어내린 것으로 보인다.
홍콩증시도 하락 중이다.
항셍지수는 오후 3시 52분 현재 1만 8585.13포인트로 전날보다 233.87포인트, 1.24% 하락 중이다.
반면 중국 증시는 홀로 상승세로 이날 장을 마감했다.
상하이지수는 2163.39포인트로 전날보다 14.94포인트, 0.70% 상승 마감했다.
중국 정부가 수입 원유에 대한 특별관세를 인상할 것이란 소식에 자국 석유기업들의 이익이 늘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며 에너지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페트로차이나가 1.3% 올랐고 시노펙은 보합세를 유지했다.
다만 에너지주들의 강세가 은행주들의 하락세를 뛰어넘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HSBC홀딩스가 오후 중 홍콩시장에서 2.2% 하락을 기록한 가운데 뱅크오브 차이나가 2.1%, 통신은행이 1.8% 내림폭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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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