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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투자, 대안을 찾아서⑥] 채권, 눈높이를 낮춰야

기사입력 : 2012년01월06일 13:29

최종수정 : 2012년01월06일 14:41

[뉴스핌=문형민 기자] "안전하면서 은행 예금이자보다 수익이 나은 투자상품 없나요?"

은행과 증권사 PB들이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다. 저금리가 지속되고, 부동산시장은 침체되고, 주식시장은 불확실성이 많아 마땅히 여유자금을 운용할 데가 없어서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채권 투자다. 3개월 단위로 정해진 이자를 꼬박꼬박 받을 수 있고,금리가 하락(채권가격 상승)할 경우 팔아서 이익을 남길 수도 있는 상품이 채권이다.

다만 수익률은 얼마나 안전한가에 따라 달라진다. 국가가 발행하는 국채는 은행보다 안전한 대신 수익률이 낮다. 신용등급이 낮은 회사채는 위험에 대한 대가로 수익률이 높다.

6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투자자들이 사들인 채권은 10조 7141억원 어치였다. 2007~2008년에는 이 규모가 12조~13조원에 달하기도 했다.

지난해 개인투자자들이 장외거래를 통해 매수한 채권은 회사채가 2조 577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국채 1조 5025억원이었다.

지난해 국채 3년물 금리는 연초 4.1%에서 연말 3.3%대로, 국채 10년물은 같은 기간 4.8%에서 3.8%로 각각 하락했다.

장기채인 10년물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여기에 투자한 개인들도 짭짤한 수익을 올렸다. 국채 10년물만을 거래해서 10%대의 수익을 낸 투자자도 있었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올해는 지난해 금리가 많이 떨어진 영향으로 채권 투자시 기대수익률을 낮춰야한다는 조언이다. 4%대 은행예금 금리에 비해 1~2%포인트 가량 높은 5~6% 정도를 적정수준으로 잡아야한다는 얘기다.

◆ 물가채, 꾸준한 수요...매매타이밍 중요

국채 중에서 물가연동국고채(물가채)는 개인투자자들이 꾸준히 찾는 상품이다. 소비자물가가 오르는 만큼 원리금이 증가하고,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물가채는 6개월에 한번씩 1.5~2.75%를 이자를 지급한다. 표면금리가 다른 국고채보다 낮아 이자소득세를 적게 내는 이점이 있다. 여기에 물가상승에 따라 채권의 원금이 증가하는데 이 때 오른 원금은 비과세다. 소비자물가가 4% 올랐다면 물가채의 수익률은 5~6% 정도가 되는 셈이다.

또 채권금리가 하락하면 매각해 차익을 거둘 수 있다. 이때 얻은 매매차익은 비과세다.

우선진 동양증권 W 프레스티지 강북센터장은 "올해 물가채 수익률은 작년 만큼은 안되겠지만 수요가 꾸준하므로 매매 타이밍을 잘 잡으면 수익을 더 올릴 수도 있다"며 "거액자산가들이 10억~50억원씩 사기도 하지만 1억~2억원씩 사는 고객들도 있다"고 말했다.

◆ A등급 회사채에 관심...캐피탈채 등급상향 가능성

회사채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이 주로 사는 것은 A등급 또는 BBB등급이다. AA등급은 금리가 4%대 초반이어서 매력이 없다. 

A등급 중 은행계열 캐피탈 회사들이 발행한 캐피탈채, 건설 또는 해운사들이 발행한 회사채를 개인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질만하다.

BS캐피탈, 우리캐피탈, 하나캐피탈, NH캐피탈 등과 SK건설, 한화건설, KCC건설, 현대상선, 한진해운, SK해운 등의 회사채가 5% 중후반대 수익률을 기록중이다.

방종욱 현대증권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신한캐피탈, 산은캐피탈, 케이티캐피탈, 롯데캐피탈, 우리캐피탈, 아주캐피탈 등의 신용등급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그동안 부동산 및 선박금융 등 부실 가능성이 높은 거액 여신 때문에 은행계열임에도 등급상승이 제한적이었다"며 "하지만 최근 재무지표 개선은 부실요인 제거와 신용등급 상승 개연성을 암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험을 조금 더 감수하더라도 더 높은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들은 BBB등급 회사채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표현용 NH투자증권 채권영업부장은 "건설업체 중 국내 주택사업 비중이 낮고, 해외수주가 많은 곳은 상대적으로 위험이 덜 하다"며 "이랜드그룹 계열사들의 회사채도 많이 팔린다"고 전했다.

글로벌 채권 중 브라질 국채는 지난해 5월 이후 히트친 상품 중 하나였다. 10% 가량의 높은 이자와조세협약에 따른 이자소득 비과세 등으로 증권사를 통해 1조 4200억원 어치 가량이 팔렸다. 브라질 헤알화 가치가 급락함에 따라 수익률이 떨어지기는 했지만 금리 하락에 따른 효과와 이자를 감안할 경우 여전히 매력적인 상품이다.

김형호 한국채권투자자문 대표는 "브라질 헤알화가 하락한 때가 브라질 국채를 사볼 만한시기"라고 조언했다.

한편 채권 투자를 위해선 금융투자협회가 운영하는 채권몰(www.bondmall.or.kr)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현재 증권사들이 판매하고 있는 채권의 발행사·만기·잔존일, 수익률, 표면금리 등을 안내해 준다.

증권사 창구를 직접 찾아가 상담을 받고 투자에 나서는 것도 좋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채권은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통해서도 사고 팔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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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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