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침체 속 성장, 글로벌시장 강화 추진
2012년 국내 금융회사들은 공공성과 수익성이라는 두 마리 '용'을 잡아야 하는 과제에 직면했다. 국내외 여건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내실경영'과 '리스크관리'를 전면에 내세우는 동시에 인수합병(M&A), 인구학적 변화와 온오프 채널의 새로운 추세 대응, 우량고객 관리 등에는 비장한 각오를 세웠다. 올해의 화두(話頭)를 《대안을 찾아서》로 삼은 뉴스핌(Newspim)은 금융 업권별로 공공성과 수익성이라는 고민 해결의 실마리를 풀어봤다. <편집자註>
[뉴스핌=송의준 기자] 보험업계는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라 2012년 경영환경 전망이 녹록치 않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오히려 이를 기회로 성장을 추진하겠다는 전략을 내놓고 있다.
삼성생명은 올해 경영방침을 ‘창의적 변화·혁신’, 장기 목표는 ‘국내 1등 기업에서 글로벌 일류기업 도약’으로 정했다.
박근희 사장은 “저출산, 고령화 현상으로 인해 보험산업 전체가 저성장 시대로 들어선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많다”며 “하지만 우리 회사는 아직도 변화에 대한 대응이 둔감하고 국내 1등이라는 자만심 속에서 현실에 안주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박 사장은 “올해 1년을 해외사업 본격 진출의 원년으로 삼고,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시장을 찾아 시장 확대에 나서겠다”며 “신설된 해외사업부문은 해외진출에 대한 장기 마스터플랜을 조기에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올해 보험업계의 화두는 경기 하강기 속 성장유지와 소비자 보호 강화로 요약된다.
보험업계는 올해 내수경기 침체에 따라 보험가입 수요가 둔화될 것으로 보이는 데다, 잇단 선거가 예정돼 있는 등 불확실한 상황이 전개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화재 김창수 사장은 “현재 보험업계는 저성장기”라고 진단했으며, 교보생명 신창재 회장도 “유럽 재정위기 심화와 국내 경기침체가 장기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메리츠화재 송진규 사장도 “경제여건에 따라 보험시장도 낙관적이지 못하다”고 밝혔다.
업계는 또 농협보험 분사와 녹십자생명을 인수한 현대차그룹의 생명보험시장 진입, 동양생명, 그린손해보험, 에르고다음다이렉트 등 M&A 이슈에 따른 업계구도 재편 등으로 올해를 기점으로 시장판도가 크게 변할 가능성도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보험사들은 외형 확대, 내실 강화, 해외진출 등으로 성장세를 유지하는 전략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삼성생명은 지난해에 은퇴시장과 부유층 시장, 해외사업을 3대 성장동력으로 정하고 성장을 위한 사업기반 구축에 주력했고, 올해는 가장 큰 성장이 예상되는 은퇴시장을 비롯해 부유층, 2030 시장에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보하고, 나아가 해외사업 본격 추진으로 가시적 성과를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교보생명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공격적으로 기회를 노리기 위해 우수 컨설턴트 후보를 적극 영입해 양과 질을 동시에 향상시키겠다는 계획이고, 신한생명은 본격적으로 성장을 추진해 시장점유율 확대하겠다고 선언했다.
삼성화재는 ‘Global Top 10’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각 부문의 경쟁력 차별화에 나서는 한편, 해외사업은 국가별로 사업환경을 고려해 마스터 플랜을 수립, 추진할 방침이다. 동부화재도 국내시장에서는 장기보험 실적을 늘려 수익성 기반의 외형 확대를, 해외네트워크 확대 및 현지 영업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메리츠화재는 불확실성 해소를 위한 철저한 위험관리와 내실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사업비를 긴축 운영하되 신상품을 통해 추가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험업계는 보험소비자 보호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삼성생명은 보험의 본질은 ‘사랑’이라는 보험의 개념에 기초한 경영시스템을 구축하고, ‘고객이익 중심 회사’로 변신을 선언했다. 교보생명은 보장유지서비스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고, 신한생명은 고객과 사회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기업만이 지속성장 할 수 있다며 따뜻한 보험의 실천, 우리아비바생명은 고객만족은 최우선적으로 생각해야 할 사명이자 의무라며 고객만족도 제고에 최선을 다하자고 강조했다.
동부화재는 완전판매를 통한 고객불만 해소와 개인정보 관리를 철저히 하자고 강조했다. 또 메리츠화재는 고객, 현장중심의 프로세스 혁신’ 전략 아래 고객센터, 업무센터 등 프로세스 효율화를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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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송의준 기자 (mymind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