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영 키워드, ' 다른 표현, 같은 내용'
-이건희 "새롭게 도전하고 또 도전하라"
-정몽구 "내실경영..기회의 발판 마련"
-구본무 "고객가치 구체적 대안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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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강혁 기자] 삼성, 현대차, LG 등 주요그룹 총수들은 2일 일제히 임진년 새해의 경영 키워드를 제시했다.
이건희 삼성 회장은 '새로운 도전'을, 정몽구 현대차 회장은 '내실경영'을, 구본무 LG 회장은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핵심 과제로 역설했다.
어느 때보다 위기의식이 높은 한해이지만 도전과 응전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맞이하자는 의지가 묻어난다.
-삼성, 현대차, LG 등 주요그룹 총수들은 2일 일제히 임진년 새해 경영화두를 제시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이건희 삼성 회장, 정몽구 현대차 회장, 구본무 LG 회장. |
2일 삼성, 현대차, LG에 따르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삼성의 미래가 신사업, 신제품, 신기술에 달려 있다'는 메시지를 임직원들에게 강하게 설파했다.
이 회장은 이를 위해 "기업문화를 더 개방적이고 유연하며 혁신적으로 바꿔야 한다"면서 "기존의 틀을 깨고 오직 새로운 생각만 해야한다"고 주문했다.
삼성의 대내외 경영환경이 급속하게 변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모든 임직원들이 창의적인 사고를 통해 변화에 대비하자는 의미로 해석되는 부분이다.
이 회장은 이런 맥락에서 "실패는 삼성인에게 주어진 특권으로 생각하고 도전하고 또 도전하기를 당부한다"고 전했다.
실패를 두려워해서는 새로운 사업과 제품, 기술 경쟁력을 압도할 수 없다는 강한 메시지다.
이 회장은 "올해 세계 경제는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고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도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삼성은 이런 어려움 속에서 위기 극복에 온 힘을 다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올해 경영방침으로 "내실경영을 통한 글로벌 일류기업 기반 구축"을 내세웠다.
자동차 산업 성장세 둔화 등 대내외적인 위기의식을 높이면서도 이를 기회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의지에서다.
정 회장은 "올해는 보다 내실 있는 경영활동을 통해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다져야 한다"면서 "시장의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올해 자동차 판매 목표를 700만대로 설정하고, 품질 고급화를 비롯해 연구개발 역량 강화 및 원천 기술 확보를 주문했다.
정 회장은 "우리에게는 미래를 향한 꿈과 열정이 있으며,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불굴의 도전정신과 무한한 잠재력이 있다"면서 "모두 한마음 한 뜻으로 2012년을 현대차그룹이 다시 한 번 도약하는 뜻 깊은 한 해로 만들어 가자"고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올해 경영환경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차별화된 고객가치 창출'에 초점을 맞췄다.
지난해 그룹 전반적으로 사업이 원활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초심으로 돌아가 고객가치의 구체적인 변화를 만들라는 주문이다.
구 회장은 "경쟁사들이 한다고 무조건 따라 해서는 차별화된 가치를 영원히 만들 수 없다"면서 "우리의 방향을 정하고, 한발 먼저 움직여야 할 것"이라고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이를 위해 "조직 전체가 고객에게 더 가까워질 필요가 있으며, 아직 남아 있는 내부 중심의 관행을 바꾸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구 회장은 특히 "지금 씨를 뿌리지 않으면 3년, 5년 이후를 기대할 수 없다"면서 "확신과 용기를 가지고 과감하게 미래에 투자해 주길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회장과 정 회장은 사회적 책임에 대해서도 임직원들의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협력사와의 동반성장, 일자리 창출 등이 핵심 골자다.
이는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 기업의 상생이 얼마나 중요한 요소인지를 다시 한번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회장은 "투자와 고용을 확대하고 수출에 전력을 다하며, 협력회사가 세계 일류의 경쟁력을 갖추도록 정성을 쏟아야 한다"면서 "어려운 이웃, 사회적 약자를 돕는 일에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우리사회의 발전에 동참해야 한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정 회장은 "소외된 계층을 보살피는 사회공헌과 협력업체와의 공생발전을 더욱 강화해 국가 경제와 사회 발전에 공헌하는 모범적인 기업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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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