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들은 향후 경기 둔화 가능성에 기준금리 정상화 시기가 늦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기준금리 인하 기대와 이에 따른 쏠림 현상에 대해서는 우려했다.
한은이 27일 공개한 ‘2011년 제25차(11.11일 개최)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금통위원들은 여전히 높은 물가 수준과 경기 모멘텀 약화를 근거로 11월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일부 위원은 “그 동안 글로벌 금융경제여건의 불확실성이 완화되면 기준금리 정상화를 다시 추진할 것이라는 방침을 시장에 전달해 왔으나 그렇게 할 수 있는 시기가 예상보다 늦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따라서 통화정책의 신뢰성과 예측 가능성이 낮아질 소지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정책방향에 대한 시그널을 적절히 조절해 전달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이 위원은 “다만, 현재의 통화정책 기조는 기준금리가 중립적 금리수준을 하회하는 등 여전히 완화상태이므로 금융시장의 기대가 기준금리 인하로 쏠리는 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위원은 “국내경기와 물가상황만을 고려하면 금리 정상화의 시행시기와 예상효과 측면에서 이번 달(11월)이 의미가 있는 달”이라면서도 “제어하기 어려운 대외불확실성이 국내 성장경로의 하방 위험을 높이고 있는 상황에서는 통화정책의 조정속도를 신중하게 유지하면서 대내외 위험요소의 진전 상황을 좀 더 지켜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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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