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송의준 기자] 2012년 보험업계에서 가장 큰 이슈는 인수·합병(M&A)이다. 동양생명과 그린손해보험, 에르고다음다이렉트 등 매물이 어느 기업으로 인수될지에 많은 관심이 쏠려있다.
농협생명과 농협손해보험으로 분사하는 농협보험의 변신과 성장도 빅 이슈 중 하나다.
또 6월 이후로 예정돼 있는 미래에셋생명 상장과 녹십자생명을 인수한 현대차그룹의 생명보험업 진출도 업계에 새로운 파장을 예고할 것으로 보인다.
◆ “그 보험사는 어디로?”
동양생명, 그린손해보험, 에르고다음다이렉트의 경영권 매각향방에 대한 관심은 올해를 지나 내년까지 이어지게 된다.
보험업계는 세계 금융위기 여파로 국내 금융회사들도 내년엔 위기경영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면서 매물로 나온 보험사 인수가 연초까지 결정되지 않으면 장기화 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이들 보험사의 매각과 현대차그룹의 생명보험업 진출, 농협보험 분사 등이 이뤄지면 보험업계의 판도변화가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미래에셋생명 상장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6월 제 3자 배정방식으로 국내외 대표 기관투자자인 국민연금, 사학연금, 우정사업본부, 오릭스 등이 포함된 사모펀드를 통해 주당 1만4200원에 총 400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상장준비를 본격화 했다.
또 7월부터는 상장TF를 구성해 본격적인 IR을 준비하고 있으며, 상장 시기는 내년 6월 직후가 유력하다.
미래에셋생명이 상장하면 동양생명, 삼성생명, 대한생명에 이은 생보사 중 네 번째 상장 생보사가 된다. 이 회사는 시장 규모가 점차 확대돼 가는 개인 및 퇴직연금 시장에서 보다 적극적이고 차별화된 마케팅전략으로 다양한 영업활동을 하겠다는 전략이다.
◆ 생·손보사 나뉘는 농협보험
내년 3월 농협생명과 농협손해보험으로 분리되는 농협보험의 성장전략이 본격화 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농협생명은 오는 2020년 총자산 76조원, 수입보험료 16조원, 순이익 5100억원을 목표를 설정해 내년부터 공격적인 영업전략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농협생명은 ▲ 채널다각화 ▲ 상품포트폴리오 다각화 ▲ 고객서비스체계 개선 ▲선도적 자산운용 체계구축 ▲ 전문역량 제고 ▲ 선도적 경영관리 기반 구축을 6개 중심축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이런 농협보험의 성장전략에 맞서기 위한 보험사들의 대응전략도 이어질 것으로 보여, 기존 시장을 지키려는 보험사와 이 시장을 노리는 농협보험간의 경쟁이 예상된다.
◆ 현대차 생보사 출범
녹십자생명을 인수한 현대차그룹의 생보업계 진출도 예정돼 있다.
예정보다 출범 준비 작업에 시간이 걸리고 있지만, 내년 3월 시작되는 2012회계연도엔 새로운 간판을 걸고 영업을 시작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녹십자생명은 일단 방카슈랑스에 중점을 둔 성장을 추진하다 설계사 조직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현대차그룹이 공격적인 경영에 나서면 중장기적으로 생보업계 판도를 바꿀 수 있는 또 다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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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송의준 기자 (mymind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