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복의 시작이냐, 일시적 현상이냐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미국의 경제지표가 4/4분기 들어서면서 잇따라 호조를 보이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하지만 대외적인 상황 등을 고려했을 때 이러한 흐름이 경기 회복 패턴으로 전환되기에는 무리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어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 4Q 경기지표 개선... 회복의 시작 or 일시적 현상?
22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소비자신뢰지수와 신규 실업수당 등 경제지표들은 모두 시장의 기대치를 크게 상회하며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이날 톰슨로이터와 미시건대가 발표한 12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 최종치는 69.9를 기록해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68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달 64.1보다도 크게 오른 것으로 6개월만에 최고치에 해당하는 수치다.
또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총 36만 4000건으로 지난 2008년 4월 이후로도 최저 수준에 해당한다.
이와 함께 11월 경기선행지수 역시 118.0을 기록해 전월보다 0.5%의 상승을 보였다.
이처럼 실업률 하락과 경기 회복에 대한 시장의 기대심리 역시 크게 호전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소비에 대한 기대 역시 함께 무르익고 있다.
무디스의 라이언 스윗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고용시장의 활력으로 수입이 증가하면서 신뢰를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준 것 같다"며 "최근 실업률이 감소하는 추세고 가솔린 가격 역시 긍정적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컴먼웰스의 오머 에시너 시장애널리스트도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계속 고무적으로 나오고 있다"면서 "경제가 4분기에 더 좋아질 것이라는 믿음을 강화해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아직까지 긍정적 시각만으로 바라보기에는 이르다는 분석도 맞서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의 에덴 헤리스는 "불행하게도, 내년에 경기가 둔화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유럽 위기가 미국의 무역과 신뢰도에까지 영향을 미쳐 미국 경기 또한 충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관론자들은 ▲ 4/4분기의 성장세가 일시적 흐름으로 내년까지 이어지지 않을 것이며 ▲ 2012년 세계 경제에서 유럽 문제의 장기화 및 미국 대선 및 레임덕 국면으로 인한 경기 축소 등이 발생할 것이라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마이크로이코노믹 어드바이저스의 조엘 프라켄 대표는 "만일 리먼사태와 같은 형태의 이벤트가 상반기에 발생한다면 이는 큰 충격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특파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