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더들, 연말 앞두고 포지션 정리
*7년물 입찰 평균 성적...수익률 소폭 상승
*ECB 장기 대출에 강력한 수요 몰리며 美국채 수요 감소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미국 국채가 21일(뉴욕시간) 연말을 앞둔 트레이더들의 포지션 정리로 하락했다.
투자자들이 연방준비제도(FED)의 장기물 매입에 따르는 이득을 기대하며 취했던 포지션을 정리함에 따라 장기물 가격이 상대적으로 많이 내렸다.
이날 유럽중앙은행(ECB)의 3년 만기 대출 입찰에 강력한 수요가 몰려 유로존 우려가 일부 완화되면서 안전자산인 미국채 수요는 감소했다.
ECB는 이날 최초로 실시한 3년 만기(1134일) 대출 입찰을 통해 총 4891억 9000만 유로의 유동성을 공급했다고 밝혔다. 이는 3100억 유로를 예상했던 시장 전망치를 대폭 뛰어넘는 수준이다.
미국채 가격은 이날 7년 만기 국채 입찰 수익률이 다소 상승하면서 낙폭을 확대했다.
BMO 캐피털의 국채 트레이딩 헤드 스캇 그레이엄은 "1년중 사람들이 부채를 줄이기 원하는 시점에 다가가고 있다"면서 "일련의 국채 입찰이 실시됐고 딜러들은 갈수록 위험을 덜 감수하려 한다"고 말했다.
뉴욕시간 오후 3시 45분 현재 기준물인 10년 만기 국채는 14/32포인트 하락, 수익률은 0.05%P 전진한 1.9772%를 가리키고 있다.
30년물은 1과 19/32포인트 내렸고 수익률은 0.079%P 오른 3.0040%를 나타내고 있다.
2년물은 01/32포인트 후퇴, 수익률은 0.016%P 상승한 0.2746%에 머물고 있다.
미국 재무부가 이날 실시한 7년 만기 국채 입찰 최고 수익률은 1.430%를 기록했다. 입찰 응찰률은 2.68로 직전월의 3.20을 하회했다. 지난 2009년 2월 이후 평균치는 2.76.
BMO 캐피털의 그레이엄은 "지금 시점에선 사람들이 거래에서 손을 떼고 아마도 보합세로 새해를 맞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국채 거래는 올해 예정된 코스를 달려왔다"고 말했다.
이날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미국의 11월 기존주택 판매가 전월 대비 4.0% 증가한 442만채(연율 환산)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10월의 주택판매는 당초 발표됐던 연율기준 497만 채에서 425만 채로 하향조정됐다.
한편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폴 데일스는 이날 고객 노트를 통해, 올 한해 하락세를 지속한 국채 수익률이 내년에도 하락세를 지속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데일스는 "국채 수익률이 저 인플레이션과 강력한 안전 수요로 현재 1.9% 수준에서 1.5% 수준으로 추가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초 3.31% 수준이던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이날 1.94% 수준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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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