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외환은행 가치 500억 이상 낮아지면, 가격할인 가능”

기사입력 : 2011년12월22일 00:36

최종수정 : 2011년12월22일 09:55

- 론스타, 국제소송전 패소로 500억원 이상 배상해야
- 외환銀 가치 하락시, 하나금융은 추가 할인 요구 권한
- 론스타가 일부 부담하면, 기존 매매계약 그대로 유지

[뉴스핌=한기진 기자] 론스타와 외환은행이 국제중재재판 패소로 인해 700억원이 넘는 배상금을 물어주게 됐다. 이에 따라 론스타와 하나금융이 외환은행 매각가격을 다시 조정할 변수가 생겼는데, 다만 배상금 일부를 론스타가 부담할 경우 기존 매매계약은 그대로 유지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환은행과 대주주인 론스타는 외국계 펀드에 미화 3730만 달러(약 436억원)을 배상해야 한다. 이자와 법률비용 등 감안하면 배상금액이 모두 700억원이 넘는다. 이 중에서 500억원 이상을 외환은행이 지불하게 될 경우 기업가치 하락으로 하나금융지주는 론스타에 인수가 조정을 요구할 수 있다.

외환은행은 21일 “외국계 펀드인 올림퍼스캐피탈이 론스타 등을 상대로 싱가포르 국제중재재판소에 제기한 국제중재 재판에서 패소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외환은행을 포함한 론스타 관련 5개사가 올림퍼스캐피탈에 3730만달러와 2003년 11월20일부터 지난 13일까지 배상금에 대한 연 5%의 지연이자도 지급해야 한다.

이번 재판은 올림퍼스캐피탈이 2003년 맺은 외환카드 주식양수도 계약과 관련해 부당하게 손해를 봤다며 지난 2008년 8월 제소하면서 시작됐다. 올림퍼스는 지난 1999년 외환카드 주식을 사들이며 외환카드의 2대 주주가 되었지만 외환은행이 외환카드와 합병하기 직전인 2003년 11월 주당 5030원에 해당 지분을 매각했다.

올림퍼스는 “‘주주계약상 의무’를 외환은행이 위반해 부당하게 손해를 봤다며 주식양수도 계약 무효”라고 주장해왔다. 주주계약상의 의무는 ‘외환은행이 외환카드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최대한 노력해야 한다’는 내용인데, 외환은행이 외환카드 경영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이번 판결로 하나금융이 론스타와 합의한 외환은행 지분 매매가격에 변동이 생길 가능성은 지금으로는 커 보이지 않는다.

하나금융은 “매매계약서에서 외환은행의 가치가 500억원 이상 하락하면 그 액수만큼 인수가에서 깎아달라고 론스타에 요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판결로 실제 배상액은 500억원을 넘길 수 있다.

그러나 외환은행과 론스타가 배상액 비율을 조정한다면 가격 조정 이유는 없어진다. 금융권에서는 “액수도 크지 않아 굳이 론스타가 지분 매매가격 재조정 여지를 두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외환은행 쪽은 “판정문을 검토한 후 법률 자문을 거쳐 대응 방향을 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외환은행 노조는 같은 날 성명서를 통해 "론스타가 주도한 외환카드 주가조작으로 소액주주들이 입은 피해가 또다시 확인됐다"면서 "경영권 프리미엄 및 주가조작에 따른 소액주주 손실분이 제외되지 않은 계약을 승인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조 측은 “론스타의 국제소송 패소로 인해 금융당국은 론스타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와 자회사 편입 승인 심사에 더욱 신중을 기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