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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론스타 합의, 외환銀 몸값 3조9천억대

기사입력 : 2011년12월01일 18:44

최종수정 : 2011년12월01일 18:51

[뉴스핌=한기진 기자] 하나금융지주가 마침내 외환은행 인수에 성공했다. 외환은행 대주주 론스타와 가격협상을 타결 짓고 금융당국에 자회사편입을 신청하는 일만 남았다.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은 해외로 출국해 존 그레이컨 론스타 회장과 주식매매계약서에 서명하기로 했다.

다우존스는 1일 하나금융과 론스타는 주당 11%를 인하한 1만1900원에 매매가격 재협상을 마무리 지었다고 보도했다. 외환은행 지분 51.02%를 인수하기로 했기 때문에 총 매매가격은 3조 9157억원이다.

그렇지만 하나금융은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하나금융 고위관계자는 "타결 여부와 가격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 7월 하나금융이 합의한 가격은 주당 1만3390원으로 총 4조 4059억원이다. 최종협상에서 4902억원을 깎은 것이다.

시장의 관심은 김승유 회장이 “가격을 깎을 것”이라며 “이번 주까지만 기다려 달라”고 말해, 단기 협상전에서 얼만큼 가격을 낮출 수 있는 가였다. 론스타는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어 “4조원대 이하는 불가하다”는 입장인 반면, 하나금융은 “3조원대까지 낮추자”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소 하나금융이 뜻을 관철한 듯 보이지만 양측이 적절한 선에서 타협한 것으로 보인다. 론스타도 유로존 재정위기로 글로벌 은행들의 주가가 하락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더 이상 협상시간을 길게 가져가봤자 득이 되지 않는 것으로 판단한 듯 보인다.

하나금융은 가격 깎기에 성공하면서 경영권 프리미엄(웃돈)을 과도하게 준다는 외환은행 노조 등의 반대논리를 잠재우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반대의 이유가 론스타 먹튀 논란 보다 하나금융 인수반대와 독자생존이어서 당분간 진통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은 그토록 바라던 외환은행의 해외 네트워크와 외환부분 사업을 품에 안게 됐다. 하나금융 고위관계자는 “해외 진출을 30년 앞당긴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그룹 기준 총자산은 330조원으로 3위로 올라선다. 하나금융은 세계 50위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하나금융은 곧 이사회를 소집해 재협상 결과를 보고하고 금융위원회에 외환은행 자회사편입 승인을 받으면 길고 길었던 외환은행 인수전은 종지부를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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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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