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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시] 큰 폭 하락 "유로존 해법 기대감 '균열'"

기사입력 : 2011년12월09일 07:03

최종수정 : 2011년12월09일 07:03

* "獨, 유로존 해법안 일부 내용 반대" - 獨 고위관리
* 드라기 ECB총재 , 공격적 국채매입에 난색...경제하향 경고
* 美 주간실업수당청구건수, 9개월래 최저수준

[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뉴욕증시는 8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과감한 유로존 채무위기 해결안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균열을 일으키면서 큰 폭으로 떨어졌다.

장 막판 독일이 정상회의 성명 초안에 담긴 위기 해소안 가운데 일부 내용에 거부의사를 밝혔다는 소식에 낙폭이 커졌다.  

이에 앞서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총재가 채무위기 완화를 위한 국채매입 확대에 난색을 표시함에 따라 위험기피심리가 강화됐고 유럽은행감독청(EBA)이 유럽은행들의 자기자본 확충액을 1147억달러로 산정했다는 로이터의 보도 역시 시장을 압박했다.  

EU 정상회의 기대감에 3거래일 연속 상승했던 다우지수는 1.63% 내린 1만1997.70으로 장을 접으며 심리적으로 중요한 1만2000선 아래로 내려섰다.  

S&P500지수도 3거래일째 오름세에서 벗어나며 2.11% 밀린 1234.35를 찍었고 전일 약보합세에 머물렀던 나스닥지수는 1.99% 빠진 2596.38로 장을 접었다.

다우지수를 구성하는 30개 블루칩 가운데 JP모간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각각 5.24%와 5.09% 떨어지며 하락흐름을 주도했다.

S&P500지수의 10대 주요업종은 금융주와 기초소재주에 이끌려 모두 하방영역에서 거래를 마쳤다.

시장은 독일이 유럽연합(EU) 정상회담 초안에 담긴 일부 조치들에 반대한다는 독일 고위 관리의 발언내용이 전해지면서 막판에 크게 출렁댔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유럽재정안정메커니즘(ESM)에 은행 라이선스권을 부과하는 조치와 ESM을 유럽재정안정기금(EFSF)과 동시에 운영하고, 유로존 공동 채권(common euro zone debt)을 발행하는 안 등에 대해 독일이 거부입장을 밝히고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가 8일 입수한 EU 정상회담 성명 초안에 따르면 유럽 지도자들은 9일(금) 정상회담에서 보다 강화된 예산 규정과 국채 발행 절차를 포함한 유로존의 새로운 '재정 협약(fiscal compact)' 추진을 다짐할 것으로 알려졌다.

성명에 따르면 EU 정상들은 항구적 성격의 유럽구제기금인 유럽안정메카니즘(ESM)을 2012년 7월까지 도입하고 5000억 유로 규모의 ESM에 은행 라이선스를 부여할 계획이다.

성명 초안은 또 "유럽위원회는 EU의 온전한 보전 및 유로존과 EU의 결속을 유지할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밝히고 "예산적자의 구조적 상한선은 GDP의 0.5%"라고 명시했다.

이에 앞서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ECB가 기준금리를 시장의 예상처럼 1%로 25bp 인하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공격적 국채매입으로 유로존 국채 시장을 지원할 것임을 시사한 지난주 발언에서 후퇴, 투자자들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ECB의 국채매입 확대 가능성과 관련, 그는 "국채매입 프로그램(SMP)의 불태화정책(Sterilization)이 전제돼야 한다"면서 유로존 국채 수익률 상한선을 설정하는 문제는 논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금융시장의 긴장 고조가 유로존 경제 활동을 약화시켜 경제 전망이 커다란 불확실성과 상당한 하향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말해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가중시켰다.

ICAP 에퀴티스의 매니징 디렉터인 케니 폴카리는 "우리는 유럽의 볼모로 잡혀 있다"며 "시장이 헤드라인을 쫒아 순식간에 방향을 바꿀 수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불확실성이 걷히기를 기다리며 시장에 뛰어들기를 꺼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가 계절조정수치로 38만1000건을 기록, 직전 주 40만4000건에 비해 무려 2만3000건 감소하며 거의 9개월래 최저치를 작성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39만5000건을 예상했었다.

그러나 실업수당청구건수 감소는 유럽뉴스에 묻혀 시장에 반짝 상승효과를 내는데 그쳤다.

미국의 10월 도매재고는 5개월래 최대폭으로 늘어났다. 상무부는 10월 도매재고가 전월대비 1.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0.3% 증가를 예상한 바 있다.

개별종목중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사인 맥도널드는 예상보다 양호한 11월 동일점포 매출을 발표하며 0.49% 전진했다. 동일점포 매출은 특히 아시아와 유럽에서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트코와 스미스필드 푸즈는 예상을 상회하는 분기 순익을 발표했으나 각각 1.95%와 3.69% 떨어졌고  5년만에 주당 5센트의 배당금 지급을 재개한다고 발표한 포드는 2.98% 하락했다.

IBM은 1.27% 떨어졌다. IBM은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강화를 위해 DemandTec을 주당 13.20달러로 현금 인수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0월 파산한 MF 글로벌의 CEO였던 존 코자인은 이날 연방 하원 청문회 증언을 통해 사라진 고객들의 투자금 행방을 알지 못하며 자신은 선임자들의 위험한 투자로 도산할 수밖에 없던 회사를 넘겨받았다고 주장했다.

금융 파생상품 거래사인 MF 글로벌은 유럽 국채에 대한 대규모 베팅 여파로 지난 10월말 파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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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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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논술 효력정지' 이의신청 [서울=뉴스핌] 방보경 기자 = 2025학년도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시험 효력을 정지한 법원에 연세대학교가 다음달 13일 합격자 발표 전까지 본안소송 판결을 선고해 달라고 요구했다. 연세대는 18일 입장문을 통해 "가처분 결정의 취지를 존중하며, 입학시험 관리와 공정성에 대한 우려를 야기한 점에 대해 깊이 성찰하고 있다"면서도 "향후 입시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하기 위해 법원의 최종 판결을 최대한 신속히 이끌어낼 수 있도록 절차적 이의신청을 제기했다"고 했다.  2025학년도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시험 도중 한 고사장에서 시험지가 일찍 배부돼 문제 사전 유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의 모습. [사진=뉴스핌DB] 이어 "이는 이번 논술시험에서 제기된 의혹과 무관한 다수의 수험생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며 "본안 소송의 판결 결과 및 기일에 따라 후속 절차 등 2025학년도 대학 입시를 온전히 마칠 수 있도록 최선의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앞서 서울서부지법 제21민사부(부장판사 전보성)는 15일 수험생 18명 등 총 34명이 연세대를 상대로 제기한 논술 시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렸다.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 해당 전형은 집단 소송 결과가 확정되기 전까지 입시 절차가 중단된다. 이번 결정으로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 계열 논술 시험은 판결 선고가 이어질 때까지 합격자 발표가 중지될 전망이다. 다만 재판부는 '재시험 이행'에 대해서는 판단하지 않고 대학의 자율성을 존중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연세대 측은 가처분 결과가 난 당일 재판부에 이의신청서와 이의신청에 대한 신속기일 지정신청서를 제출했다. hello@newspim.com 2024-11-18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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