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지서 기자] 미래에셋증권(부회장 최현만)이 조직개편과 함께 인사를 전격 단행했다.
미래에셋증권은 2일 홀세일(wholesale)부문과 기업RM(Relationship Management) 부문을 신설하고 각 부문 대표 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 (왼쪽부터) 최경주 미래에셋증권 홀세일부문 대표, 조한홍 기업RM부문 대표, 나병윤 투자금융부문 대표, 이만희 경영서비스부문 대표, 변재상 리테일부문 대표 |
그간 경영서비스부문 대표를 맡고 있던 변재상 상무는 리테일 부문 대표로 이동했으며 경영서비스 부문 대표에는 이만희 전무가 맡게됐다. 또 투자금융부문 대표는 현재 법인사업부 대표를 맡고 있는 나병윤 전무가 자리를 옮기게 됐다.
미래에셋증권은 오는 연말까지 부문대표 인사에 따른 실무진 인사도 진행해 결재라인을 단순화 시켜 조직을 재정비할 계획이다.
매년 연말을 앞두고 진행되는 정기 임원인사임에도 불구하고 업계 관계자들은 미래에셋증권의 조직개편에 적잖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이 기업RM 조직과 기업PM 조직을 구분해 투자금융사업부를 편제하게 됐기 때문이다. 업계는 이날 조직개편을 향후 IB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보고있다.
실제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IB영역이 RM과 PM으로 구분되어 운용되는 곳은 일부 대형증권사에 불과하다"며 "오랫동안 합쳐져 있던 조직내 업무를 분리해 전문성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홀세일 부문 신설도 눈에 띈다. 그간 타 증권사에 비해 WM(Wealth Manangement) 역량이 부족한 게 아니냐는 지적을 받아온 미래에셋증권이 영업력을 강화하려는 포석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증권이 자산관리 시장 선점에 대한 욕심을 드러내면서 이번 조직개편으로 좀 더 적극적인 행보를 할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도 영업에 있어서도 고액자산가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이 주가 되지 않겠냐"고 언급했다.
다만 퇴직연금사업부문의 수장들이 대거 이동함에 따라 그간 퇴직연금시장을 선도해 온 미래에셋증권이 관련 사업부에 대한 조직축소에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제기되고 있다. 그간 미래에셋증권은 업계 내에서 퇴직연금 사업에 최고 수준의 인력을 배치해 왔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내년 퇴직연금 시장의 성장 파이를 고려했을 때 조직 축소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됐을 수도 있다"며 "새로 신설되는 조직으로 이동한 부문 대표들이 모두 퇴직연금사업부 대표인 점은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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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정지서 기자 (jag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