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노스페이스, K2, 코오롱스포츠 등 아웃도어 생산·판매업체를 대상으로 가격 담합과 대리점 및 협력사에 대한 불공정 거래 행위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아웃도어 의류의 지나치게 비싼 가격이 재차 도마위에 올랐다.
공정위의 이번 조사는 단일 복종을 대상으로 한 것은 처음일 정도로 이례적. 공정위는 향후 LG패션, 이랜드 등 다른 업체에 대해서도 조사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들 업체들은 업체 수가 다양하고 워낙 품목 자체가 광범위해 담합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지만 공정위의 이번 조사가 '높은 판매 가격'에 기인한 만큼 거품가격 논란을 비켜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웃도어 의류들의 거품가격 논란은 하루이틀 일이 아니다. 한벌을 차려입는데 100만원이 훌쩍 넘어가는 아웃도어 의류에 대해 과도한 가격이라는 지적이 수차례 제기됐었던 것.
아웃도어 의류 업체들은 고어텍스 등 100% 수입에 의존하는 특수소재를 사용하기 때문에 현재의 판매 가격은 과도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영하 20~40도를 넘나드는 히말라야 산을 넘나드는 데나 필요할 법한 특수 소재가 과연 한국의 지리적 특성에도 필수적인 지는 의문.
과도한 비용을 마케팅에 쏟아붓는 업체들의 행태도 문제다. 업계에서는 지난 5년간 연평균 16%씩 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아웃도어 의류들의 인기에 힘입어 후발주자들의 진입이 가속화 되고 있어 적극적 마케팅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업계 관계자는 "제일모직 등 대형 패션 업체들의 아웃도어 시장 진출이 가속화 되고 있고 대다수의 업체들이 빅모델을 내세우고 있어 마케팅 비용을 줄이기는 힘들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실제로 이번에 공정위의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K2, 노스페이스, 코오롱스포츠 모두 각각 유명 연에인인 원빈, 빅뱅·이연희, 이승기·이민정 등 대형 모델을 기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아웃도어 의류 시장은 의류 소비 지출 둔화가 예상되는 내년도에도 올해보다 22% 성장하는 등 고속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시장 규모만 5조원대에 달한다.
타겟 연령층도 기존 중장년층을 넘어서 10~30대까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노스페이스 패딩자켓의 경우 '제2의 교복'으로 불리울 정도로 중고등학생들 사이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고등학교 교실을 둘러보면 한 반에 10에 9명은 노스페이스 패딩자켓을 입고 있는 것이 보통이라는 것.
업계 관계자는 "워낙 아웃도어 브랜드가 많고 상품군도 다양해 담합 행위 등을 적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이번 공정위의 조사가 제품 가격 인하로까지 이어지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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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