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간 기준, 3대 지수 모두 '급락'..."2개월래 최대 낙폭"
- 구제금융 대출 관련 IMF-ECB 논의 '기대'
- 美 경기 회복 속도에 거는 '희망'의 불씨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유럽은 상대적으로 잠잠했고 뉴욕에는 경기 회복에 대한 긍정적인 시그널이 잇따르면서 뉴욕 주요 지수들은 지난 이틀간의 하락 압력을 수비해내는 데 성공했다.
18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0.22% 오른 1만 1796.16에, S&P500지수는 0.04% 내린 1215.65, 그리고 나스닥지수는 0.60% 하락한 2572.50으로 장을 마쳤다.
다만 주간 기준으로는 3대 지수 모두 3~4%대 낙폭을 보여 지난 9월 이후 주간 기준 가장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이날 오전 국제통화기금(IMF)가 유럽중앙은행(ECB)에 구제 금융 자금을 빌려주는 방안에 대해 논의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증시는 탄력을 받는 모습이었다. 만일 모든 당사자들이 동의할 경우 오는 12월 9일 열리는 EU정상회담에서 이같은 내용이 발표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하지만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영국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정상회담을 통해 금융거래세에 대한 이견을 보였다는 소식에 먹구름이 끼면서 약세를 보였다.
퍼스트 뉴욕증권의 셋 세트라키안 공동대표는 "IMF가 유럽의 구조를 재편할 능력을 갖고 있는 만큼 미국 증시는 중기적으로 상승 흐름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브론과 마이크로소프트는 각각 1.7%, 0.7% 하락했지만 보잉은 인도네시아의 라이온 에어와 230대의 항공기 수주를 체결하면서 2.1%의 상승을 보였다.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 중인 미국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인도네시아와의 협약식에 참석해 직접 사인하기도 했다.
웰스캐피탈 매니지먼트의 제임스 폴슨 수석 투자전략가는 "향후 주식시장 상승의 주요 촉매제는 미국 경제가 쉬지 않고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데 대한 실감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JP모건의 이코노미스트들은 4분기 GDP를 기존 2.5%에서 3%로 상향조정했으며 매크로에코노믹 어드바이저도 2.9%에서 3.25%로 재조정했다.
시큐리티 글로벌 인베스터스의 마크 브론조는 "유럽이 안정화되기 전까지는 변동성이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미국의 경기 성장이 좋아진다면 시장에는 좋은 상승랠리를 펼칠 수 있는 가능성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10월 경기선행지수는 전원보다 0.9% 오른 117.4를 기록해 6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는 성과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