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이탈리아와 스페인을 중심으로 한 유로존 주변국 국채수익률의 상승세가 18일(현지시간) 한 풀 꺾였다.
유럽중앙은행(ECB)이 매입에 나서면서 제동을 걸었다. 여기에 국제통화기금(IMF)의 지원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 불안을 진정시키는 데 일조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10년물이 2% 선을 회복하는 등 오름세를 보였다. 주택과 고용 지표가 개선된 데 따라 경기 하강에 대한 우려가 다소 희석됐다.
이날 이탈리아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5bp 내린 6.74%를 기록했고, 2년물 역시 10bp 내린 6%에 거래됐다. 스페인의 10년물 국채 수익률 역시 3bp 소폭 떨어진 6.41%를 나타냈다.
주변국과 함께 국채 수익률이 동반 상승하면서 불안감을 증폭시킨 프랑스도 이날 투자심리 개선을 반영했다. 독일 대비 10년물 프랑스 국채 수익률 스프레드는 162bp로 밀렸다. 전날 스프레드는 사상 처음 200bp를 ‘터치’했다.
내주 유로존 정부의 국채 발행이 집중, 투자심리를 테스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독일이 23일 60억유로 규모로 10년물을 발행하며, 이탈리아가 25일 20억달러 국채를 발행한다. 네덜란드는 24일 30억달러 규모로 발행할 예정이다.
ING의 패드라익 가비 전략가는 “2011년 유로존의 국채 발행이 목표액을 대부분 채웠으나 문제는 2012년과 이후까지 신규 자금을 확보해야 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시장 관계자는 독일의 목표액 확보에 대해 의심하지 않는 표정이다. 소시에떼 제네랄의 빈센트 세뇨 채권 전략가는 “ECB의 국채 매입 효과가 절반이 성공에 그쳐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뉴욕 현지시간 오후 2시37분 현재 6bp 오른 2.02%를 기록했다. 30년물 수익률 역시 3bp 오른 3.01%를 기록, 3% 선을 다시 넘었다.
유로존 국채 시장이 다소 안정된 데다 실업 수당 신규 신청 건수와 신규 주택 착공 등 경제지표 호전이 안전자산 심리를 약화시켰다.
구겐하임 파트너스의 제이슨 로건 국채 트레이더는 “국채 시장의 변동성이 커졌지만 10년물 수익률이 1.93~2.15%의 박스권에 갇혔다”며 “유로존에서 실제 디폴트가 발행하거나 이에 상응하는 재앙이 닥치지 않는다면 수익률이 박스권을 뚫고 내려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