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잠해도 불안한 유럽 '공포'
- 파이프라인 인수, 2% 부족한 갈증
- 금 선물, 부진한 흐름 지속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국제 유가가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이면서 100달러 상향 돌파 이후 상승 랠리의 탄력을 받지 못하는 모습이다.
1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41달러(1.4%) 하락한 배럴당 97.4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64센트(0.59%) 내린 107.58달러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에는 유럽 부채위기에 대한 해결 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 자금을 빌려주는 방안이 검토 중이라는 소식과 ECB가 재정 위기 국가들의 국채를 매입했다는 소식도 불안감을 덜어주는 역할을 했다.
또 10월 미국 경기선행지수가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상회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서 여전히 남아 있는 불안감이 증폭됨에 따라 상승폭을 반납하고 약세로 돌아섰다.
특히 캐나다 업체인 엔브리지가 미국 시웨이 파이프라인을 인수한 지난 16일 이후 급등을 보였지만 커싱 지역의 원유 재고를 감소시키는 데에는 다소 역부족이라는 여론이 확산된 것도 하나의 원인이었다.
PFG베스트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는 "사람들은 씨웨이 파이프라인의 소식이 알려졌을 때 과잉반응했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며 "하나의 파이프라인으로는 현재 상황을 반전시키는 데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WTI에 대한 브렌트유의 프리미엄은 배럴당 10.43달러로 1.14% 상승했다. 지난 16일 엔브리지의 발표 이후 둘 사이의 프리미엄은 9.28달러까지 좁혀진 바 있다.
블룸버그 조사에 따르면 내주 원유는 다소 하향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6명의 애널리스트 중 50%인 18명은 25일까지 원유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금 선물은 소폭 상승하는 흐름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12월물 금 선물은 전일보다 4.90달러, 0.3% 오른 온스당 1725.10달러로 이틀간의 하락세를 접고 지지선을 유지하는 데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