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현장에 지침하달, 판매 많은 외국사는 더 ‘긴장’
[뉴스핌=송의준 기자] 금융 당국이 변액보험 부실판매를 조사하기 위한 미스터리 쇼핑(암행감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생명보험사의 몸 사리기가 본격화 하고 있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이 최근 생보업계가 판매하고 있는 변액보험 부실판매 여부 조사를 시작하자 생보사들은 특별한 이유 없이 먼저 가입의사 밝힌 고객에 대해 집중관리에 나서는 등 긴장하고 있다.
미스터리 쇼핑(Mystery shopping)은 조사원이 고객으로 가장해 해당 업체의 서비스 수준을 평가하는 것을 말한다. 이번 생보사에 대한 미스터리쇼핑은 감독 당국의 직원이 보험고객을 가장해 변액보험 가입절차를 밟아 이 과정에서 보험사가 상품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전달하는지 등을 파악하게 된다.
변액보험 수입보험료는 지난 2005년 8조4000억원, 2007년 17조4000억원, 2010년 19조4000억원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고 이번 회계연도 1·4분기(4~6월)까지 5조3000억원을 기록하는 등 가입이 늘고 있지만 불완전판매에 따른 민원도 많아지고 있다.
이에 금감원은 연초 올해 감독업무 기본방향에 미스터리 쇼핑으로 변액보험 불완전판매 근절에 나설 방침이라고 설명했고, 최근 다시 10월~12월 중 이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었다. 이는 2001년 7월 변액보험 판매가 시작된 이후 첫 조사다.
평가항목은 상품설명의무, 보험계약자 정보 및 보험계약성향 분석, 기타 등 세 부문으로 나눠지는데, 결과가 미흡하거나 저조한 보험사에 대해선 개선계획을 받아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지속적으로 감독할 예정이다.
이렇게 변액보험에 대한 암행감사가 시작되자 생보사들은 영업현장에 지침을 내려 보험설계사 등 별다른 연고가 없는데 지점 등에 연락해 자발적으로 변액보험에 가입하겠다는 고객은 특별관리하게 했다. 일부 생보사는 지점에 공문을 보내 이런 고객은 지점장이나 영업소장이 직접 가입상담을 하도록 했고, 문제 발생 때엔 지점장이 책임을 지도록 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하기도 했다.
특히, 자체 영업조직은 물론 보험사의 일차적인 관리가 어려운 대형법인대리점(GA)에서 변액보험 판매가 많은 외국계 생보사는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외국계 생보사 지점장은 “세계적 금융시장 어려움이 이어지면서 이 때문에 영향을 받는 변액보험에 대해 감독 당국이 판매프로세스 감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사실 지점 설계사들은 많은 교육을 하고 있고, 재교육을 통해 관리가 가능하지만 당국에서 GA채널까지 확인하면 결과에 대해 장담하기 어려워 불안감이 크다”고 토로했다.
한편, 금감원 관계자는 “미스터리 쇼핑은 말 그대로 일정을 밝히지 않는 감사이기 때문에 현재 이를 실시하고 있는지 또는 일정이 언제인지는 밝힐 수 없다”면서 “다만 연내 실시할 것이라고 밝힌 만큼 조사결과 변액보험 부실판매가 적발된 경우 철저한 사후감독이 뒤따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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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송의준 기자 (mymind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