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국민투표 제안으로 유로존 우려 강화
*미국채 10년물 수익률 2% 아래로 하락
*시장참여자들, FOMC 회의 주시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미국 국채가 1일(뉴욕시간) 유로존 우려로 안전자산 수요가 증가하면서 사흘째 상승했다.
게오르게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가 전날 새로운 구제금융안에 대한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발표, 유로존 우려가 확산되면서 안전자산인 미국채가 지지를 받았다.
국채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하락했다. 기준물인 10년물 수익률은 2% 아래로 떨어졌다.
그러나 오후장 들어서며 그리스 국민투표에 대한 반대 여론이 커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국채는 상승폭을 다소 축소했다.
뉴욕시간 오후 3시 47분 현재 10년 만기 국채는 1과 12/32포인트 상승, 수익률은 0.153%P 떨어진 1.9627%를 가리키고 있다.
30년물은 3과 10/32포인트 전진, 수익률은 0.157%P 하락한 2.9737%를 나타내고 있다.
2년물은 01/32포인트 올랐고 수익률은 0.012%P 후퇴한 0.2382%에 머물고 있다.
D.A. 데이빗슨 앤 캄퍼니의 채권 거래 담당 부사장 메리 앤 헐리는 "모든 것은 해외 재료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면서 "지난주 유로존 지도자들이 합의한 계획에는 너무나 많은 구멍이 있으며 지금 그리스는 주저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는 전일 새로운 구제금융안에 대해 국민투표와 함께 자신에 대한 신임투표 실시를 의회에 요청했다.
국민투표는 세부안 마련 등의 절차를 거쳐 내년 초 실시될 것으로 보이며, 신임투표는 오는 4일 치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국민투표에서 그리스 국민들이 강도 높은 긴축을 전제로 하는 구제안을 거부할 경우, 그리스는 디폴트 사태에 빠져들 것으로 우려된다.
그러나 그리스의 국민투표 실시에 대한 반대 의견들도 제기되고 있다.
그리스 사회당 의원 하라 케팔리두는 1일 그리스 새 구제안에 대한 국민투표 제안을 반대한다고 말했다. 케팔리두 의원은 이날 그리스 의회 의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국민투표 대신 국민적 지지를 받을 수 있는 거국 과도 정부 구성을 촉구했다.
그는 편지에서 "나는 국민투표 제안은 스스로 책임을 지는 데 거부감을 지닌 정부의 속임수라는 점에서 지지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날 사회당의 한 고위 간부는 "나는 국민투표 제안은 기본적으로 사멸됐다고 믿는다. 최소한 4명의 의원들이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면서 "나는 일부 각료들도 총리의 국민투표 제안에 공개적으로 반대하는 아무 긴장감 높은 각료회의가 열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경제지표들은 예상보다 부진, 미국채를 지지했다.
미국의 공급관리협회(ISM)은 10월 전국 제조업 지수가 50.8을 기록, 직전월인 9월의 51.6에서 후퇴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로이터 전문가 예상치 52.0을 상당폭 하회하는 결과다.
미국의 9월 건설지출도 공공부문의 부진으로 성장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참여자들은 내일(수) 발표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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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