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기진 기자] “기업은행은 시중은행의 길로 가지 마라.”
1일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올바른 중소기업 금융정책 모색을 위한 대토론회’에서 한귀영 전 KSOI(한국사회여론연구소) 수석전문위원은 중소기업 금융 관련 설문조사에서 이 같은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설문에는 중소기업 금융정책 관련 연구소 소속 63명, 경제학과 금융전공 교수 37명, 375개 중소기업이 응했다.
이들은 기업은행이 어떤 은행이 돼야 하냐는 질문에 46%가 “지금과 같은 국책은행”, 45%가 “민영화하되 시중은행과 차별화된 중소기업 전문은행”이라고 답했고 8%만이 “민영화해 국민은행과 같은 시중은행”에 찬성했다.
이에 대해 한귀영 위원은 “전문가들은 지금과 같은 국책은행으로 남거나 민영화가 되더라도 중소기업 전문은행이라는 위상은 유지해야 한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중소기업 전담 은행으로서 시중은행과 달리 공공적 성격이 강한 은행이라는 정체성을 상실해서는 안 된다고 해석된다”고 했다.
기업은행이 최근 몇 년간 추진한 수익성 중시 정책에 대해 긍정적 의견이 다소 우세했지만 부정적 의견도 적지 않았다.
53%가 “정책금융도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으로 긍정적으로 본다”고 답해 과반을 넘겼다. 하지만 43%는 “정책금융이 제 역할을 못해 중소기업 금융의 양극화 심화현상 등 부정적으로 본다”고 했다.
한 위원은 “기업은행은 민영화가 이뤄지더라도 중소기업 전문은행의 역할은 유지되는 시중은행과 차별화된 전문은행이 돼야 한다 게 대부분 전문가들의 의견”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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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