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탁윤 기자] 기업들의 11월 경기체감지수가 기준치를 밑도는 등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한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 조사 결과, 11월 전망치 원지수는 지난 10월의 101.4에 비해 5포인트(p)하락한 96.4를 기록, 기준치 100을 하회했다.
또한 기업 규모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해 산정한 가중전망지수도 97.6을 기록, 2개월 연속 기준치 100을 밑돈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전경련은 "세계경제의 더블딥 우려와 더불어 중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대내적으로도 기업들의 채산성 및 자금사정 악화, 환율변동성 확대 등에 따른 경영환경 악화 우려가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대외적으로 유럽의 경우 지난 달 S&P가 이탈리아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강등한 이후, 이번 달 들어서는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스페인의 국가 신용등급을 'Aa2'에서 ‘A1'으로 두 단계 강등했다.
뿐만 아니라 프랑스의 신용등급이 추락할 우려까지 제기되는 등 유로존 전반의 경기침체 리스크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편, BoA-메릴린치는 미 의회가 재정적자 감축을 위한 신뢰성있는 대책을 제시하지 못할 경우 미국 경제 역시 연말 신용등급의 추가 강등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9월 미국의 경기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한 흐름을 보였지만, 여전히 경기상황을 반전시키기에는 부진한 수준으로, IMF는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6월의 2.5%에서 1.5%로 큰 폭 하향 조정한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중국의 경우에도 최근 경제성장률이 하락하며 경기둔화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중국의 3분기 GDP 성장률은 시장전문가들의 전망치인 9.3%에 못미치는 9.1%를 기록해 2년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이 6월 이후, 목표치인 4%대를 크게 상회하는 6%대를 지속적으로 웃돌고 있어, 경기부양이 어려운 상황으로 판단된다. 이에 따라 중국 국가개발개혁위원회는 내년 중국 경제성장률이 올해 전망치인 9.4%에 크게 못미치는 8.7%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대내적으로는 글로벌 경제위기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10월 들어 유가 및 원자재가격이 재차 상승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기업들의 채산성 악화가 우려되며, 이에 따라 기업들의 자금사정도 한층 악화금사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영업을 통한 자금의 보 어려움으로 하반기 들어 회사채 발행잔액은 약 10조원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최근 들어 환율의 변동성이 증가하면서, 기업경영의 어려움도 한층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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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