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발전소 건설 불투명…음성공장 증설도 연기
[뉴스핌=김홍군 기자]현대중공업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태양광 사업이 전세계적인 불황의 여파로 차질을 빚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이 미국 애리조나에 짓기로 한 175MW(메가와트) 규모의 태양광발전소 건설계획이 지연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8월 미국 에너지 전문업체인 마티네에너지와 7억 달러 규모의 세계 최대 태양광발전소 건설을 위한 MOU를 체결했지만, 14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본계약이 체결되지 못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마티네에너지가 미국 전력회사와의 전력판매계약(PPA) 체결에 실패하면서, 발전소 건설사업이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보고 있다.
발전소 건설사업과 함께 국내 음성공장 증설계획도 연기가 불가피해졌다. 현대중공업은 현재 600MW 규모의 음성공장 태양광 모듈 생산능력을 1GW 규모로 증설할 계획이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태양광산업이 공급과잉인 상황에서 이전에 계획했던 것들을 그대로 할 수는 없게 됐다”며 “속도조절이 필요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최근 태양광시장은 글로벌 경기침체 및 공급과잉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태양광 모듈 가격은 현재 W당 1달러 초반으로 1년새 50% 가량 하락했으며, 핵심원료인 폴리실리콘 가격도 최근 kg당 40달러 선이 붕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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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