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금조달 부담없어…시너지창출 "글쎄"
[뉴스핌=이강혁 기자] 현대차그룹의 녹십자생명 인수 부담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기아차, 현대모비스의 인수전 참여는 시너지와는 거리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4일 증권가에 따르면 이번 현대차그룹의 녹십자생명 인수는 자금조달 문제에서는 크게 부담없는 수준이다.
대우증권은 "현대모비스, 기아차, 현대커머셜이 녹십자생명 지분 93.6%를 239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지만 이들 기업의 현금성 자산과 현금흐름 등 양호한 재무상태를 감안하면 부담은 미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이투자증권도 "현대차그룹의 녹십자생명 인수는 단기악재 이상의 큰 의미는 없을 것"이라며 "현대건설 5조 인수에 비해서 녹십자생명 2400억원은 그 규모나 파급효과에 있어서 크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골드만삭스 역시 "기아차의 부채비율이 18%에 불과하다는 점과 현대모비스의 보유현금을 고려하면 자금조달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현대모비스, 기아차와 녹십자생명은 직접적인 사업 시너지가 없을 것"이라며 현대모비스와 기아차에 대해 투자의견 '중립'을 제시했다.
하지만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녹십자 생명은 현대차그룹 계열사 전직원을 고객기반으로 삼으면서 사업규모를 확대함과 동시에, 현대캐피탈에 낮은 Cost의 안정적 자금조달의 역할, HMC투자증권과의 퇴직, 변액보험 등에서 시너지 창출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고 연구원은 "향후 녹십자생명의 구도는 정의선(HMC)-정태영(현대캐피탈, 카드, 커머셜) 중 누구의 관리(Management)하에서 운영되느냐가 관건"이라며 "음모론적 시각에서는 정태영의 공헌에 따른 일종의 '챙겨주기'로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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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