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녹십자홀딩스가 녹십자생명을 매각하고 제약산업에 집중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녹십자홀딩스는 이날 녹십자생명 1756만여주(89.37%)를 현대차그룹의 계열사들에게 2300원 수준에 매각키로 결정했다.
녹십자생명은 지난 2003년 대신생명을 인수해 출범했다. 지난해 매출은 1조 362억원, 당기순이익 53억원을 기록했으며 국내 22개 생보사 중 작년 수입보험료 기준으로 18위이다.
녹십자홀딩스는 이번 매각금액을 주력 자회사인 녹십자 육성에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 본업인 제약에 힘을 쏟는 셈이다.
회사 측은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하기 위한 제약에 집중하고 투자금 회수를 통한 재무건전성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녹십자 관계자도 "제약산업이 대내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제약사로 집중하기 위한 조치로 판단된다"며 "매각 대금은 제약사의 신약개발, 생산라인 증설 등 연구개발(R&D) 등에 투자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녹십자는 현재 해외 품목허가를 위해 추진 중인 글로벌 R&D프로젝트는 총 8건이며, 국내 제약업계 연구소 중 가장 큰 용인 'R&D센터(가칭)'도 공사 중이다.
녹십자는 이 연구소를 통해 오는 2018년까지 해마다 자체 개발한 신약을 국내외에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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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