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기진 기자] 21일 한국은행 본점에서 열린 금융협의회에서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와 은행장들은 월가에서 벌어지고 있는 반(反) 금융자본 시위를 화제로 올렸다.
김 총재는 이날 회의에서 "한쪽에서는 아큐파이 월스트리트(Occupy Wall Street 월가 점령 시위)로 너무 자유화되는 것을 반대하고 한쪽에서는 카다피 죽음으로 경직된 나라가 자유화되고 있다"면서 "세계가 양극단이 없어지고 가운데로 가는 듯 하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이어 "행장도 어깨가 무겁겠다"며 국내에서도 금융거래 수수료 인하 등을 요구하며 반 금융자본 시위가 일어난 상황을 언급했다.
협의회를 시작하기에 앞서 시중은행장들은 최근의 이런 움직임과 관련해 "금융권에 대한 자제 분위기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한ㆍ일 간 통화스와프 확대와 관련해 "한 투자은행(IB)으로부터 편지를 받았는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김 총재는 지난 달 싱가포르에 다녀온 하영구 씨티은행장에게 현지 상황도 물었다. 하 행장은 "씨티그룹 이사회가 있어서 다녀왔는데 사정이 안정되고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금융협의회에는 민병덕 국민은행장, 이순우 우리은행장, 서진원 신한은행장, 조준희 중소기업은행장, 김정태 하나은행장, 리처드 힐 SC제일은행장,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김용환 수출입은행장, 김태영 농협 신용대표이사, 이주형 수협 신용대표이사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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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