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곽도흔 기자] 한국 남성들이 외모나 유교적인 배경 때문에 베트남 여성을 선호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통계청은 20~21일 양일간 국제인구과학연맹 및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공동으로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국제적 관점에서의 결혼과 국제인구이동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선 Gavin W. Jones 싱가포르 국립대학교 교수는 ‘아시아의 국제혼인: 알아야 할 것과 알 필요가 있는 것들’이라는 제목으로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국제 혼인 이주 동향과 패턴, 주요 이슈들을 비교․분석하고 시사점을 제시했다.
존스 교수는 동아시아 및 동남아시아의 국제 혼인 이주 경향은 한국, 일본, 대만, 싱가포르 등 아시아 선진국들은 주로 신부를 받아들이고 중국, 베트남, 필리핀은 신부를 보내는 역할을 하고 있고 최근에는 다소 증가세가 정체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동아시아 4개 선진국의 국제 혼인 이주의 공통점은 남자가 외국 신부와 혼인하는 것이 대부분으로 외국 신부와 혼인하는 남자들의 나이가 불균형적으로 많다고 분석했다.
필리핀 신부들이 중국이나 베트남 신부 보다 학력이 높았고 국제 혼인 이주 여성의 대부분은 대도시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 대만에서는 외모나 유교적인 배경 때문에 베트남 여성을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존스 교수는 한국, 일본에서 국제혼인의 비중은 적지만 인종중심에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혼인 이주 여성은 혼인이 기회도 되지만 새로운 불평등도 시작된다는 것이다.
또 동남아 여성이 중국 여성보다 노동력 참가 비율이 낮은 것은 언어문제이기도 하지만 아이를 더 갖길 원하는 경우가 있어 지원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존스 교수는 동아시아의 국제혼인은 배우자 선택에 문화적 유사성이 강하게 작용해 인종적 혼합 효과가 미미하다고 분석했다.
우기종 통계청장은 축사에서 “최근 우리나라가 국제적인 교류 증가로 다문화 사회로 이행하고 있음을 강조하면서 국제 혼인 이주는 지속적인 출산력 감소와 지역 선택적 혼인패턴으로 야기된 측면도 있다”고 밝혔다.
우 청장은 “1980년대 중반이후 비정상적으로 높았던 출생성비의 코호트가 이제 막 혼인시장에 진입한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당분간은 혼인시장에서 성비 불균형이 확대돼 국제 혼인 이주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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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