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내 직원 대상 강연서 언급 사실 알려져
[뉴스핌=홍승훈 기자] 최현만 부회장(사진)의 한 마디에 미래에셋증권 주가가 상한가로 치솟았다.
최근 최 부회장이 사내 직원 대상의 강연에서 '감자(減資) 등의 주주가치 제고 계획'을 언뜻 언급한 것이 알려지면서 달아오르던 투자심리에 기름을 부었다.
12일 오전 증권주 상승세에 맞춰 5% 남짓 상승세를 유지하던 미래에셋증권은 오후들어 매수세가 집중되며 이 시각 현재 상한가에 안착한 상태다. 키움과 미래에셋증권 등 매수창구를 감안할 때 기관이나 외국인 보다는 주로 개인들의 사자 주문으로 추정된다.
이날 급등세는 최근 최 부회장이 사내 직원들 대상의 강연에서 "증자가 아닌 감자를 검토할 때며 감자가 아니라도 이익잉여금을 활용한 주식가치 증대를 검토중"이라는 사내용 발언이 언론보도를 통해 확산되면서다.
이에 대해 미래에셋증권 고위 관계자는 "(최 부회장의 발언은) 원론적 입장에서 한 얘기"라며 "사실 요즘처럼 주가가 워낙 싸진 상황에선 어느 기업에서나 자사주매입이나 소각, 감자 등에 대해 검토를 하는 것 아니냐"고 답변했다.
더욱이 최근 주요 대형증권사들의 대규모 유상증자가 잇따르자 유증 계획이 없는 미래에셋증권 또한 덩달아 추락했다. 한때 20만원을 호가하던 미래에셋증권 주가는 2008년이후 하락을 거듭하며 최근 2만원대까지 주저앉은 상태다.
한편 지난 주 경기도 기흥의 미래에셋 연수원에서 있었던 최 부회장의 사내직원 대상 강연은 최근 미래에셋에 입사한 경력직원 대상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미래에셋측은 "보통 최근 입사한 경력직원들이 30~40명 정도 되면 한번씩 이들을 대상으로 그룹의 문화, 역사 등에 대한 설명의 자리를 갖는다"며 "이날 강연도 그런 자리였고 이 자리에서 직원들의 사기진작 등을 감안한 비공식 발언인데 시장이 너무 민감하게 반응을 해 부담스럽다"고 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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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