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권지언 기자] 현 유럽 위기는 시스템 차원으로까지 확산됐고, 유럽 은행들의 위기로 유로존 경제 리스크 역시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고 장-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밝혔다.
유럽 시스템리스크위원회(ESRB)의 초대 의장직을 겸하고 있는 트리셰 총재는 11일(현지시간) 유럽의회 증언에서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유연성이 최대한 확대돼야 하고, 다만 ECB가 이를 재정 지원하는 방법을 사용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3주에 걸쳐 상황은 계속 악화되고 있다"면서 "현 위기는 시스템차원의 위기이고, 단호히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은행부문 펀딩시장이 점차 고갈되고 있어 상황이 더욱 악화되는 것"이라며 "EU 금융시스템이 긴밀히 연관돼 있어 중대한 위기 확산 리스크 역시 급속히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리셰는 유럽이 "한 동안의 차입 기간이 끝나고 지금은 조정을 겪고 있는 중"이라면서, 은행 자본화를 더 강력히 주장하는 이유는 이들의 재정 여건이 악화돼 실물 경제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상황을 막고자 함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처럼 유럽 은행부분의 자본 확충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각국 정부 및 유럽 당국이 협력해 위기를 해결해야 하고 행동을 미룬다면 재앙적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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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