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유로존 위기감이 다소 누그러지며 한국의 CDS(신용부도스왑) 프리미엄이 사흘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0월 들어 최근 2년반래 최고치를 기록했던 한국의 CDS 프리미엄 급등세는 다소 주춤하는 모습이다.
10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 7일 한국의 5년물 CDS 프리미엄은 189bp로 전날보다 6bp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4일 228bp까지 치솟으며 2년 반래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사흘째 하락, 오름세가 주춤하는 모습이다.
유로존 국가의 재무장관들이 유로존 내 은행들에 대한 지원 의사를 밝히며 글로벌 금융시장이 다소 안정되고 있으며, 그리스에 대한 추가 지원안 역시 큰 무리없이 처리될 것이란 전망이 CDS 프리미엄을 하락시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독일과 프랑스가 유로존의 금융위기 확산 방지안에 합의하며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다.
지난 9일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프랑스의 니콜라스 사르코지 대통령은 양자회담을 갖고, 필요시 유럽 은행들의 재자본화를 지원하는 등의 내용을 포암한 유로존 안정 종합 패키지를 10월 말까지 도출키로 합의했다.
메르켈과 사르코지는 유로화 안정화를 수호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함께 드러냈지만 합의안에 대한 세부사항은 밝히지 않았다.
다만 시장 불안감을 주도해 오던 은행부문과 관련해서는 메르켈 총리가 "우리는 우리 은행들의 재자본화를 위해 필요한 조치는 무엇이든 취할 각오가 돼 있다"며 지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독일과 프랑스 양국이 유로존에서 공동의 길을 추구하고 있고 11월 초 프랑스에서 G20 정상회담이 열리기 전까지 종합안을 발표할 준비가 돼 있음을 강조했다.
그렇지만 은행 재자본화에 각국 국고를 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4400억 유로 규모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을 이용할 것인지를 두고서는 양국간 이견이 좁혀지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이코노미스트는 "독일과 프랑스 양 정상이 유럽은행의 자본 재확충을 위해 구체적인 방안을 10월말까지 마련하기로 한 것은 유럽 리스크 해법에 한발 더 다가섰다고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11월초 개최되는 G20 정상회담 시점이 유럽 재정리스크 해소의 1차 분수령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의 박종연 애널리스트는 "대규모 유동성 공급방안을 포함한 유럽의 정책공조로 인해 유럽발 신용경색 우려는 점차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시장관심은 이제 경기 펀더멘털로 이동할 것"이라며 "유럽 금융기관의 신용경색이 완화되더라도 재정위기로 인해 경기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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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