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최근 발표된 경제 지표들이 다소 개선세를 보이며 최악의 글로벌 경기 침체 시나리오에 대한 걱정은 다소 누그러졌지만 멈출 줄 모르는 유럽발 부채 우려에 금주 외환시장에서는 달러가 지지받을 전망이다.
지난 주말 미국의 고용 및 제조업 지표가 예상 보다 양호한 모습을 보인 반면, 이탈리아와 스페인은 피치 레이팅스로부터 신용 등급을 강등당하는 등 시장 상황은 미국과 유럽이 대조를 이루는 분위기다.
이 같은 불확실성 고조 및 글로벌 경기 변동성 확대 상황에서 애널리스트들은 유로존 정책 관계자들이 그리스 구제안과 유로존 은행부문 보호책을 도출해내기 전까지는 달러가 투자자들에게 최선의 도피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밀러 타박의 앤드류 윌킨슨 수석 경제전략가는 "미국의 기본 건전성은 괜찮은 수준인 반면 유럽의 경우 부채 위기로 인한 부수적 피해 리스크가 산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로존 은행들의 유동성 수요를 충족하겠다는 결단 역시 "불충분하다"면서 "그 같은 조치로 달러만 지지를 받고 유로는 오히려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유럽 내 정치적 불협화음으로 유로 반등 시도가 계속해서 저지받는 상황에서 시장 내 팽배한 불안심리로 금주 유로는 지난주 기록한 8개월래 저점인 1.3145달러 부근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금주 예정된 이벤트들 역시 변동성을 키우기에는 충분하다.
지난 일요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니콜라스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양자 회담을 가진 것을 시작으로, 금주에는 이탈리아와 그리스의 국채 입찰, 몰타 및 슬로바키아의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증액안 표결 등이 예정돼 있다. 또 오는 금요일에는 이틀간의 G20 재무장관 회의가 개최될 예정이다.
한편 시장에는 유로존이 경기 침체 위기에 놓인 상황에서 그리스와 기타 유로존 국가들이 야심찬 긴축 계획들을 달성하기 힘들 것이란 회의론 역시 강하게 자리잡고 있다.
이와 관련해 ECB가 올해 말께 금리를 인하할 필요가 있다는 컨센서스가 형성되고 있고, 그럴 경우 연준이 통화 완화책을 고수하고 시지어 3차 국채 매입에 나선다 하더라도 달러 대비 유로 금리차는 악화될 것이다.
노무라 증권의 젠스 노드비그 G10 외환전략 대표는 "그 같은 트랜드는 4분기 유로에 분명 부정적"이라면서 12월 말까지 유로는 1.30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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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