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경은 기자] "하루 아침에 모든 변화를 가져올 순 없겠지만, IT 산업에 지각변동이 일어나는 지금이야 말로 우리 소프트웨어 산업이 경쟁력을 가질 절호의 기회입니다"
KT(회장 이석채)가 한국 IT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소프트웨어(이하 SW) 산업 활성화 3행 전략을 수립하고 실천에 나선다.
이석채 회장은 29일 서울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소프트웨어(이하 SW)산업 활성화를 위한 3가지 전략 방안을 발표했다.
이 회장은 이 자리에서 "우리나라 IT산업은 대부분 HW(하드웨어)중심의 산업구조로 애플, 구글 등 글로벌 업체들이 SW를 중심으로 전 세계로 진출하고 있는 시점에 국내 SW 개발사들도 변화의 위기를 맞고 있다"라며, "이에 KT가 국내 SW 생태계의 활성화를 위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KT의 SW 활성화를 위한 3가지 방안은 SW 가치판단 혁신, SW 개발여건 지원, SW 시장진출 지원을 골자로 진행된다.
먼저 KT는 SW를 인건비 기준이 아닌 미래 가치기준으로 판단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SW 이용이 용역구매 방식으로 진행됐다. 용역 구매방식의 인건비 계산은 품셈 방식으로 이루어져 글로벌 최고 수준의 IT 전문가도 정해진 단가표 이내에서 대가를 받을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KT는 이를 가치 구매방식으로 전환하겠다는 것.
뿐만 아니라 KT는 산정되는 SW 가치의 50% 까지 선지급해 개발사들의 개발여건을 보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해당업체의 성장성이 높을 경우 추가적인 인수와 투자도 확대 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KT는 지난해 SW 업체인 '넥스알'을 인수한 바 있다.
이 회장은 SW 활성화의 두번째 실천 요건으로 제반여건을 지원을 약속했다.
그동안 업계 관행 상 유지보수는 SW 개발과는 별도로 입찰을 통해 선정돼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개발업체가 지속적으로 관리하게 함으로서 시스템의 성능 안정화 향상은 물론 개발 업체에게도 연속성을 보장하도록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회장은 "SW의 새로운 생태계 구축을 위해 KT가 오픈마켓 구축 및 글로벌 진출 지원 등 판매 시장 형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얼마 전 실시한 페어프라이스 제도부터 SW 생태계 구축까지 산업 유통구조 변화를 위해 KT가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라며, "이는 KT의 자선활동이 아니라 IT 산업 전반의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이 회장은 "KT의 SW 활성화 전략이 작은 시작이지만, 산업 전반에 확산되면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SW업계의 활약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동종 업계 및 언론도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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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uters/NewsPim] 노경은 기자 (now21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