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인간 수명이 늘어난 만큼 아름다운 노후 설계를 위해서라도 개인 자산관리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개인연금과 함께 보다 중요해진 퇴직연금도 그 중 하나다. 이를 어느 금융회사를 통해, 어떻게 운용하는가가 풍요로운 미래를 담보하기도 한다. 이에 증권업계를 포함해 금융권에서 뜨겁게 달궈지는 퇴직연금시장에서 투자자들이 보다 현명한 상품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퇴직연금시장과 상품의 면면을 살펴봤다.<편집자 주>
[뉴스핌=이연춘 기자] 증권업계가 퇴직연금시장을 선점하려는 열기가 뜨겁다. 차세대 먹거리로 떠오른 퇴직연금 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각사별 신경전도 팽팽하다.
증권사들은 조직 개편을 통해 퇴직연금 전담 인력들을 일선에 배치하고 고객 모시기에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증권사들은 운용실적이 탁월하고 자산관리 경험이 풍부하다는 점을 앞세워 은행이나 보험사와의 간격을 좁히겠다는 복안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 따르면 최근 국회에서 근퇴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신설사업장의 퇴직연금제도 도입이 의무화되고 중간정산 제도가 제한됐다. 특히 근로자 개인에게 확정급여형(DB)과 확정기여형(DC)을 혼합한 급여제도 설계가 가능하게끔 유연성도 부여됐다.
시장 전문가는 "시장의 급격한 팽창은 지속될 것이고 오는 2020년에는 시장 규모가 6배 이상 불어나면서 적립액이 최소 180조에서 최고 220조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증권사들은 종합자산관리 강점을 내세워 관련 서비스 강화에 몰두하고 있다. 우선 미래에셋증권은 제도선정을 돕기 위한 컨설팅 기법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특히 연금자산 마케팅을 통해 기존 가입자의 노후소득 추가 확보를 위한 연계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005년 업계 최초 퇴직연금 전담부서인 퇴직연금사업단을 신설하고 단기실적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퇴직연금제도의 본질적인 서비스와 고객편의를 위한 원칙 중심의 퇴직연금사업을 전개해 왔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기준 퇴직연금 운용관리 기준 누적적립금1조원을 돌파했다.
현재 미래에셋증권 퇴직연금사업단은 230명이 넘는 퇴직연금 전담인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한국보험계리사, 미국계리사, 회계사, 노무사, 세무사, 전문컨설턴트 등의 전문인력을 사업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영입하여 안정적인 퇴직연금 사업 기반을 확보했다.
대우증권은 퇴직연금사업에서도 다양한 차별화된 강점으로 시장을 리드해 나가고 있다. 최근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이 개정되면서 퇴직연금 시장이 제2기의 새로운 성장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대우증권은 전격적으로 시스템 인프라를 발빠르게 구축했다.
대우증권의 리서치능력을 바탕으로 개발한 시스템적 자산배분모델 'Folione'을 퇴직연금 상품으로 펀드화한 '자산배분펀드'를 설계해 DC고객이 직접 자산배분을 변경할 필요없이 시스템적으로 자동 조정되면서 안정적인 운용성과를 기대할 수 제도를 마련했다.
우리투자증권도 퇴직연금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으며 원활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2012년 초까지 기록관리시스템(RK)을 재정비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증권사들 중점을 두는 부분은 직원들의 전문지식 확보다. 동양종금증권은 이미 전직원을 대상으로 근퇴법 시행에 따른 제도변화에 대해 1차 교육을 마무리 했으며 조만간 추가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선진화된 퇴직연금 기법을 활용하기 위해 해외 전문인력 채용도 검토하고 있다. 지난 7월 말 기준 동양종합금융증권의 IRA 적립금 규모는 약 1600억원으로 증권업권 내 점유율 30% 이상을 유지하며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삼성증권 역시 전 지점직원들이 퇴직연금 컨설팅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정기적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현재 삼성증권은 부사장이 총괄하는 퇴직연금사업본부 산하 두 개의 사업부에 컨설팅, 솔루션, 운영 등 5개의 팀 80여 명의 인원이 전문적인 역할을 수행 중이다.
가입자들의 편의를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퇴직연금 투자 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퇴직연금 통장'을 계획하고 있다. 긴급 자금이 필요한 가입자들을 위해 '퇴직연금 담보대출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관련 전산시스템 개발을 모두 완료했으며 금융당국의 승인을 거쳐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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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