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심 극도 위축…기술적 반등 시도 가능성
[뉴스핌=황의영 기자] 코스피 지수가 1년2개월 만에 1700선을 내주는 등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되면서 지수 향배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주 코스피는 전주보다 7.75% 급락하며 그야말로 '악' 소리가 났다. 특히 주 후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실망과 유럽 은행들의 뱅크런(예금 대량인출) 가능성, 중국 경제지표 부진 등이 맞물리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번 주 역시 안심할 상황이 못 된다는 의견이 많다. 전 세계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팽배한 가운데 글로벌 정책공조와 각국 정부의 경기 부양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코스피가 단기 급락한 만큼 가격 메리트가 부각되면서 기술적 반등을 시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우리투자증권 이주호 연구원은 "글로벌 정책공조와 경기 부양책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가운데 글로벌 증시가 다시 변동성 확대 국면을 맞고 있다"며 "유럽 금융기관들의 자본 확충 필요성이 시급한 것으로 알려질 정도로 유럽사태가 재정위기에서 신용위기로 변질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당초 우려했던 것처럼 글로벌 정책공조의 시급성이 강조되는 시점이나 좀처럼 뚜렷한 대안이 마련되지 못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답답함이 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부터 시작되는 유럽연합(EU),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중앙은행(ECB)의 그리스 실사 결과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증액 결정(29일)이 증시 흐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주호 연구원은 "그리스 실사 재개와 EFSF 증액과 관련된 독일 하원의 표결 등은 유럽사태의 향배를 결정할 주요 사안이란 점에서 결과에 관심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유럽 문제의 방향성이 제시될 경우 투자심리의 빠른 회복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LIG투자증권 박해성 연구원도 "독일의회가 EFSF 증액안을 승인한다면 핵심국가들의 의회 승인으로 EFSF 증액과 그리스 2차 구제금융안 확정의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유로존 유동성 공급의 포석이 마련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부에서는 단기 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 나타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 동부증권 이은택 연구원은 "단기 급락으로 기술적 반등이 나타날 수 있다"며 "히지만 경기침체로 박스권이 한 단계 낮아질 가능성을 염두에 둔다면 반등을 노리기보다는 타이밍을 기다리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증권사들은 대외 불확실성이 심화되고 있는 만큼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으로 판단되는 자동차, 반도체 중국 관련 내수주에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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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황의영 기자 (ape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