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구 평당 전세가 1000만원 '껑충'
[뉴스핌=송협 기자] "차라리 집을 사는게 낫죠...무슨 전세값이 집값을 상회하고 있으니 전셋값 평당 가격 1000만원이 말이 됩니까?"
서울지역 전셋값이 연일 거침없는 오름세를 보이면서 송파구 아파트 전셋값이 사상 처음으로 3.3㎡당 1000만원을 돌파했다.
이는 서울 외곽 또는 경기권 내 웬만한 신규 아파트 분양가와 맞먹는 수준이어서 대다수 전세수요들은 차라리 내집마련을 하는게 나을 것 같다는 볼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최근 송파구 아파트 전셋값은 세계적 금융위기 이후인 지난 2009년 1월 3.3㎡당 629만원에 불과했지만 올해 1월 900만원을 돌파한데 이어 8개월만인 8월 현재 1001만원을 넘어서는 진기록을 세웠다.
특히, 잠실 일대 신규 대형 브랜드 단지들은 대규모 전세수요가 몰리면서 전세가 상승을 주도했다. 잠실동 잠실엘스 148㎡의 경우 2009년 1월 당시 3억 2500만원에서 현재 4억500만원 오른 7억 3000만원선이다.
인근 신천동 파크리오 아파트 전셋값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다. 이 아파트 174㎡는 당초 3억 1000만원에서 3억3500만원 뛰어 올라 6억 4500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잠실동 인근 A공인 관계자는 "전세 수요가 급증하다 보니 집주인들은 전세 만료를 앞두고 있는 세입자들을 대상으로 평균 3억~4억원씩 전세 보증금을 인상하고 있는 추세"라며"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세 물량이 품귀현상을 보이면서 가격 오름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서울지역 각 구별 3.3㎡당 전세가는 강남구가 1205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뒤를 이어 서초구 1166만원, 송파구 1001만원대로 강남3구 모두 1000만원을 넘어서며 매매가에 이어 전세가격 오름세를 주도했다.
부동산1번지 채훈식 실장은 "전반적인 전세가 상승세와 맞물려 강남구 대치동 청실, 우성아파트 등 재건축 이주 수요에 따른 전세가 상승세 바람이 송파구까지 편승했다"면서"여기에 가락시영 등 재건축 이주 대기 수요까지 잠재하고 있어 송파구 전세가 상승세는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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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송협 기자 (back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