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판매보다 수출가격이 높아 유리
[뉴스핌=정탁윤 기자] 철근 가격 문제로 건설업계와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는 현대제철 등 제강업계가 "국내판매 대신 수출 물량을 늘리겠다"며 선전포고를 하고 나섰다.
잡음이 많은 국내 판매 대신 해외로 눈을 돌리겠다는 것.
21일 현대제철은 "현재 철근의 실제 국내 공급가격은 톤당 76~77만원이고 수출 가격은 81만원 수준"이라며 "국내 건설사 공급보다 수출하는 것이 오히려 유리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현대제철측은 현재 철근 기준가격은 89만5000원이지만 건설사 공급가격은 80만원(실수요가,10mm 기준)으로 현금할인이나 운반비 할인, 업체별 물량할인 등을 고려할때 건설사에 톤당 3~4만원 정도 추가로 할인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일본과 중국의 철근판매 가격은 톤당 각각 100만원과 86만원 수준으로 국내와 비교해 9~18만원 정도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제강업계 한 관계자는 "건설업계와의 갈등은 상호 신뢰의 문제에서 비롯됐다"며 "잡음 많은 국내 보다 수출을 늘리겠다는 움직임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현대제철을 비롯해 동국제강, 한국철강 등 국내 제강사들은 지난 7월 원자재 가격 상승을 이유로 철근 가격을 인상했지만 건설사들이 이에 반발해 8월 결제대금 납부를 거부하자 지난 17일부터 철근 공급을 중단한 상태다. 이에 건설업계도 '불매운동'으로 맞불을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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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