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기진 기자] 현재 외환보유고로는 환율 급등에 따른 외환시장의 안정에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 주원 연구위원은 14일 '유럽 위기와 외환보유고 점검' 보고서에서 "현재 외환보유액은 외국인 증권투자액의 20%인 1000억 달러가 단시간내 한국시장에서 빠져나갈 경우 726억 달러가 부족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주 연구위원은 "단기외채에 외국인증권투자액의 20%까지 합한 금액을 가장 넓은 개념의 적정 외환보유액으로 보면 3848억 달러가 적정 수준이라며 외국인 이탈시 외환보유액은 부족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현 수준으로 국가 디폴트(채무불이행)를 방어하기는 충분하지만, 시장의 급변동을 막기는 역부족"이라면서 "글로벌 재정위기 이슈가 다시 부상한다면 원달러 환율이 급등세를 지속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하반기 중 외화가 한국시장을 급격히 빠져나가면서 적정 외환보유액 수준에 대한 실제 외환보유액 부족분이 2008년 149억달러에서 9월 말 706억달러까지 확대됐다.
그는 "환율 급등은 실질 구매력 위축, 수출입업체 환리스크 증가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 증폭 등 부정적 영향을 낳을 수 있다"며 "정부는 시장 심리 안정을 도모할 수 있는 강력한 신호를 주는 한편 통화 스와프 확대 등을 통해 선제적인 외환보유액 확충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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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