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림산업,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선호
[뉴스핌=황의영 기자] "국내 건설경기는 좋지 않지만, 해외 수주 기대감은 유효하다."
추석 연휴 이후 건설 업황에 대한 증권가의 평가다. 국내 주택시장은 회복되고 있지만 좀 더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고, 해외 수주 성과는 기대치에 부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동양종금증권 정상협 연구원은 "해외 상황은 양호하다"며 "연말에 발주를 많이 하기 때문에 작년 정도의 해외 수주가 충분히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오는 4분기 말에 계약은 아니더라도 큰 물량의 낙찰 통보를 받을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정 연구원은 "상반기 해외수주의 38.1%는 사우디아라비아 물량이다. 하반기에도 그에 못지 않는 물량이 사우디에서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우디 정부가 청년실업 문제로 산업화에 본격 나서면서 국가기반시설 관련 수주가 점진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주택시장이 서서히 회복세로 들어서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우리투자증권 이왕상 연구원은 "주택시장은 계속 부진한 상태지만 업체들이 신규 분양은 꾸준히 하고 있다"며 "특히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에 많이 늘어났는데, 시장 상황이 좋아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졍 연구원은 "국내의 경우, 회복이 지연되는 국면으로 보는 게 맞다. 최악은 이미 지나간 상태"라며 "회복 시점을 연말 정도로 보고 있다"고 내다봤다.
정부의 저축은행 구조조정 문제에 대한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다만 일부 중소형사에 한해서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의 부실화 우려를 피하긴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왕상 연구원은 "대형사들은 저축은행 문제와 관련해 큰 영향 없을 것"이라며 "개별 업체별로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소형사 중 일부가 PF 대출 만기 연장이 힘들 수는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주가 움직임도 현 시점보다 나아질 것으로 봤다. 최근 건설주들의 주가 하락이 과도했고, 그 과정을 거치며 충분히 바닥을 다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투자전략 차원에서는 해외 수주 달성 가시성이 높고 실적 개선 기대가 큰 종목 위주로 매수하라는 조언이 많았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종목으로 삼성엔지니어링과 대림산업, 삼성물산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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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황의영 기자 (ape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