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개사 독식...신약·제네릭 20여개 출시예정
[뉴스핌=이동훈 기자] 국내 발기부전치료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 시장점유율 1위인 화이자 '비아그라'가 내년 5월 물질 특허만료를 앞두면서 제네릭(복제약) 의약품 개발에 뛰어드는 제약사가 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 대웅제약, 아주약품 등 10여개 제약사가 제네릭 개발에 나섰다. 대부분의 제약사들은 비아그라의 물질 특허가 끝나는 다음날인 내년 5월 18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비아그라의 용도 특허만료는 오는 2014년 5월이다.
발기부전치료제 국내 시장 규모는 1000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이중 비아그라가 지난해 매출 380억원을 기록해 제일 높고, 이어 릴리의 '시알리스', 동아제약의 '자이데나'가 각각 300억원, 200억원으로 뒤를 따르고 있다. 사실상 이들 3개사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시장의 대부분을 3개사가 독식하는 가운데 제네릭 출시도 잇따를 것으로 보여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은 더욱 뜨거워질 것"이라며 "다만 암암리에 거래되는 치료제가 수면위로 올라오면 시장 규모가 급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보다 앞서 국내 토종 발기부전치료제도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올 하반기 JW중외제약은 국내 17호 신약이자, 3번째 토종발기부전치료제 '제피드정'을 판매할 예정이다.
JW중외제약은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에 나선다면 성공적인 조기 정착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제피드정은 경쟁사 제품보다 월등한 약효 발현 속도로 제품 경쟁력이 뛰어나다는 것.
국내 14개 종합병원에서 200여명의 피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3상 임상시험 결과 제피드를 복용한 환자의 발기 효과가 최대 15분만에 나타났으며, 이는 비아그라, 시알리스 등에 비해 2배가량 빠른 속도라는 게 회사 측 설명했다.
제약사 한 임원은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은 신약과 제네릭 등 20여개 제품이 겨루는 각축전 양상을 보일 것"이라며 "이에 앞서 발기부전를 하나의 질병으로 여기는 사회적 의식 변화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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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