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외 불확실성 지속에 高물가 밀려
[뉴스핌=김민정 기자] 한국은행은 8일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를 열고 9월 기준금리를 연 3.25%로 또다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미국 경기둔화 우려와 유로존 재정 위기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자 높은 물가는 한켠으로 치운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8월에도 금통위는 대외 불확실성을 들어 동결한 바 있다. 이달에도 마찬가지였다. 미국의 더블딥 우려는 여전하고 유럽지역 국가들의 재정위기도 풀리지 않았다. 한은 고위관계자는 "아직은 대외불확실성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은은 또 오는 21~22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어떤 대책을 내 놓을 것인지 지켜보고 가겠다는 보수적인 생각도 지배적으로 한 듯하다.
유로존의 재정 위기 역시 이번 달에는 각종 이벤트들을 지켜보고 가자는 판단이 앞선 것으로 분석된다. 15일에는 222억 유로 규모의 이탈리아 국채 만기가 다가오고, 29일에는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개혁안 표결이 기다리고 있다. 30일에는 IMF와 EU의 그리스 1차 지원금 지급 만기일로 그리스 지원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될지 여부가 결정된다.
그러나 지난 8월 소비자물가와 근원소비자물가가 각각 5.3%, 4.0%를 기록했고, 기대인플레이션율도 4.2%까지 올라와 있는 것을 감안하면 이번 동결 결정이 물가를 담당하고 있는 한은으로서 쉬운 결정은 아니었을 것으로 보인다.
김중수 총재는 잠시 뒤인 오전 11시 20분경부터 기자간담회를 갖고 금통위가 금리를 동결한 배경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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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