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오는 8일은 올 들어 세 번째로 맞는 선물ㆍ옵션 동시만기일이다.
이날은 주식선물과 지수선물, 주식옵션, 지수옵션의 만기가 겹쳐 쿼드러플 위칭데이(네 마녀의 날)라고도 불린다. 즉 선물ㆍ옵션과 관련된 매물이 한꺼번에 대량으로 나와 마치 네 마녀가 심술을 부리듯 증시에 충격이 가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증시 전문가들은 이달 동시만기일에는 매물 부담이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승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결국 예상대로 스프레드가 박스권의 움직임을 보인다면 2조원 이상 쌓여있는 매도차이잔고의 청산에 긍정적 만기효과는 크게 제한될 수 밖에 없다"며 "희망은 만기 당일 저녁에 예정된 오바마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에 반영된다면 12월물이 저평가에서 벗어나고 스프레드 가격 역시 크게 개설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과 유럽의 경기 둔화 및 재정위기 우려로 글로벌 증시의 약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악화된 투자심리는 선물시장에도 반영되며 현선물 베이시스 악화 및 프로그램 매도가 발생하고 있다"며 "통상 만기일에는 기존에 누적된 매도차익잔고가 청산되며 프로그램 매수를 유발 할 수 있어 희망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특히 만기일 전에 프로그램 매도가 많으면 많을 수록 매수 여력이 커지기 때문에 매도차익잔고가 많이 쌓여 있는 현재의 상황은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현재 차익매도 여력은 5000억원 정도이지만 차익매수 여력이 2조원을 상회하는 상황"이라며 "만기일에 매수가 들어오지 않더라도 만기일 이후의 중장기적인 프로그램 매매 수급은 매수 우위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만기일 프로그램 매수 여부를 결정하는 스프레드 가격이 악화되고 있다는 것을 문제로 꼽았다.
이 연구원은 "현선물 베이시스의 악화에 따른 당연한 결과인데 특히 9월물보다 차월물인 12월물에 대한 투자심리가 더 안좋다는 증거"라며 "향후 증시에 대한 부정직 시각을 엿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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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